커피차 선물 … 타이거즈 ‘10번 타자들’ 함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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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 선물 … 타이거즈 ‘10번 타자들’ 함께 뛴다
SSG와 3연전 내내 ‘커피 잔치’
팬들이 보내 준 깜짝 선물
지난 LG전 홈스틸 주인공 김규성
“홈런 보다 짜릿…또 해보고 싶어”
2023년 05월 12일(금) 12:00
KIA 내야수 김규성이 11일 팬이 보내준 ‘커피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주중 안방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한 KIA는 3연전 내내 ‘커피 잔치’를 벌였다. 팬들이 보내준 선물이었다.

9일 외야수 이창진 앞으로 커피차가 도착했고, 10일에는 투수 전상현, 11일에는 내야수 김규성이 커피차 선물을 받았다.

전상현과 김규성은 처음 받아본 ‘깜짝 선물’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상현은 “깜짝 놀랐다. 처음 받았는데 기분이 좋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잘 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규성도 동료들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대접하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김규성에게는 잊을 수 없는 봄날이다.

김규성은 올 시즌 명장면으로 남을 홈스틸의 주인공이다.

지난 4월 29일 LG와의 잠실 원정경기, 5-3으로 쫓기고 있던 9회 KIA가 삼중도루를 시도했고 3루에 있던 김규성이 홈을 파고들었다. 예상치 못했던 장면에 정적에 빠졌던 잠실은 이내 KIA 팬들의 환호성으로 달아올랐다.

이 점수로 KIA는 LG의 추격의지를 꺾고 6-3 승리를 만들었고, 기세를 이어 스윕승에 성공했다.

홈스틸로 팬들을 웃게 한 김규성은 팬의 깜짝 선물에 웃었다.

김규성은 “나중에 야구 인생 돌아보면 첫 번째로 기억에 날 장면일 것 같다. 야구하면서 첫 홈스틸이었다. 정말 짜릿했다”고 홈스틸 장면을 떠올렸다.

김규성은 또 “처음에는 아웃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있었다. 4~5발 뛰는데 공이 안 와서 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홈플레이트만 보였다”며 “잠실이 난리 났다. 너무 짜릿했다. 홈런 친 것보다 더 좋았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만 그 장면 100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어제도 봤다. 매일 보고 있다(웃음). 어떤 타이밍에 뛰었고, 어떻게 스타트해서 살았는지 봤다. 보면서 ‘이걸 어떻게 했지’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또 기회가 오면 성공하고 싶다. 언젠가 또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연은 아니지만 조연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규성.

김규성은 “작년, 재작년 사합에 나가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올 시즌에는 안 아프고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백업 선수들도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고, 형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심히 잘하는 게 선수들의 임무다”며 “많이 이겨서 승리 세리머니도 많이 하고 싶다. 제 장점을 계속 보여줘야 시합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커피차 선물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다.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니까 계속 꾸준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좋은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방에서 팬들의 푸짐한 커피 선물을 받은 KIA는 주말에는 잠실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만나러 간다. KIA는 12일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워 두산과 원정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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