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이어 풍암호수서도 물고기 떼죽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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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이어 풍암호수서도 물고기 떼죽음…왜?
오염물질 유입 용존산소 급감 가능성
서구청, 9곳 물 채취 수질검사 의뢰
2023년 04월 18일(화) 21:40
광주 서구청 직원들이 지난 17일 광주시 서구 풍암호수에서 폐사한 물고기 사체를 수거하고 있다. <광주시 서구청 제공>
최근 광주천에서 물고기 2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한<광주일보 4월 17일자 6면> 데 이어 풍암호수에서도 물고기 200여마리가 연일 떼죽음을 당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청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 광주시 서구 풍암동 풍암호수 1목교, 2목교 인근에서 붕어 등 물고기 200여마리가 폐사해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폐사한 물고기는 대부분 붕어로, 크기는 10㎝ 안팎이라고 서구청은 전했다.

서구청은 16~18일 사흘에 걸쳐 폐사체를 수거하고 1목교와 2목교, 3목교 인근 총 9곳의 물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서구청은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7일과 14일 비가 내린 점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빗물을 타고 풍암지구·월드컵경기장 등 도로변에 쌓인 오염물질이 호수로 유입돼 순간적으로 오염 농도가 높아지면서 용존산소가 급격히 줄고, 결국 집단 폐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구청은 현재 풍암호수 외부 유입수는 빗물이 유일하며, 빗물 유입 경로는 폐사체가 나온 1목교와 2목교밖에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치평교 인근에 있는 광주천에서도 같은 이유로 붕어 2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당시 서구청은 치평교로부터 하류 300m 지점까지 총 3곳의 하천수를 확보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는데,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 등 5가지 항목 모두 ‘적정 수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청 관계자는 “매년 봄철이면 곳곳의 호수와 하천에서 빗물 때문에 폐사하는 물고기가 나오고 있다”며 “혹시 모를 수질오염 사고를 대비해 철저하게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풍암호수 정화장치와 물순환장치를 꾸준히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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