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낙엽 태우다…순천·보성 등 산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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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낙엽 태우다…순천·보성 등 산불 잇따라
2023년 03월 19일(일) 21:50
광주·전남에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쓰레기·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9시 20분께 순천시 별량면 금치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시간여 만에 주불이 잡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불 1단계’까지 발령돼 임야 16㏊(4만 8400평)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밤 사이 대치마을 등 인근 주민 59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야간에 화재가 발생해 헬기동원이 힘들고 험준한 암석지 지형에 최대 풍속 초속 14m의 강한 바람까지 동반돼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순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주민 A(67)씨가 주거지 인근에서 낙엽을 태우다가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19일 새벽 5시 50분께 보성군 회천면 봉강리 야산에서도 농업폐기물을 소각하던 중 불이 옮겨 붙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등을 동원해 1시간 5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오후 3시께는 화순군 청풍면에서 입산자 실화에 의한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3㏊(9075평)의 임야를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지속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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