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해남군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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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해남군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신안 지도·임자지구
38어가 1118㏊ 양식장…친환경 유기인증 단지 조성
■해남 황산지구
친환경 지주식 김 생산…마른김 공장 100여 곳 운영
2023년 03월 13일(월) 18:14
신안군과 해남군이 최근 해양수산부 ‘2023년 김 산업 진흥구역’ 공모에 선정되며 각각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해남군 황산면 어민들이 지주식 김을 채취하고 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김 수출을 늘리고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2023년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사업에 신안 지도·임자지구와 해남 황산지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2023년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사업 1차 사업대상지로 신안군·해남군·서천군을 지정했다.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 지정된 3개 지방자치단체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곳당 5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신안군은 친환경 유기인증 취득 등 김 산업 내실을 다지고, 해남군은 마른김 제품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신안 북부권역인 지도와 임자도 38어가는 1118㏊ 규모 김 양식장을 공모사업 지구로 신청해 선정됐다.

신안군은 지난 1월 북부권김생산자협의회, ㈜신안천사김과 미국 수출 김 전용 단지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군은 사업지구를 친환경 유기인증 단지로 조성해 김 품질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안에서 생산된 조미김과 간식용 김은 미국과 일본, 중국,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갯벌이 지닌 게르마늄 성분 덕분에 이 지역에서 생산된 김은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안군은 친환경 유기인증 단지 조성 외에도 친환경 기자재 보급, 친환경 유기인증 취득 지원, 김 가공 공장 품질 개선 등을 추진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으로 신안군이 김 수출 증대에 앞장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체계적인 관리로 세계적인 명품 김 생산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과 마찬가지로 사업비 50억원을 확보한 해남군도 지역 김 브랜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해남군 사업 대상지는 황산면 산소항과 마른김 가공공장, 수협 수산식품산업 거점 단지 등이다.

해남김은 전국 물김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지역에서 운영되는 마른김 가공 공장은 100곳이 넘는다. 해남에서 김은 지역 어민 소득 향상과 수산 경쟁력 확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황산면 일원은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이 생산되는 해역이다. 조수 간만 차를 이용해 전통 지주식으로 유기 김을 생산한다. 활성 처리제 등 화학약품이 들어가지 않아 상품 가치가 높다.

지난 2014년 신흥어촌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수산물 인증을 취득하고, 이어 산소·한자·징의·성산어촌계가 유기수산물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75개 가구가 966㏊ 면적에서 2708t의 유기인증 김을 생산해 37억원의 소득을 거뒀다.

이들 지역에서는 고품질 물김만을 사용한 친환경 유기인증 마른김을 생산하고, 마산면 수산식품 거점 단지는 조미김·스낵김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낼 방침이다.

우선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하며 가공 김 품질과 안전성을 높인다. 또 이물질 선별기와 절단기, 조합기, 탈수기, 건조기 등 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 생산 과정의 효율화를 위해 양식 기자재와 냉동망 보관시설, 육상채묘 시설도 확대한다. 여기에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상담 비용과 유해물질 검사비용을 지원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해남군은 김 수출 판로를 넓히기 위해 해외식품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수출 상담과 인증대행업무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올해 안에 친환경 유기인증 가공 김을 제품화해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과 로컬푸드, 생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등에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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