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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체감물가 ‘전국 최고’…전기·가스 통계작성후 가장 많이 올라
1월 소비자물가 전년보다 광주 5.3%·전남 5.5% 상승
평균 상승률 상회…광주 체감물가 6.6% ‘전국 최고’
1월 전기료 29.5% 올라…통계 작성 후 최고 상승률
광주 가공식품 10.5%↑…2009년 이후 최대폭 상승
한은 “2월에도 5%대 물가 상승률 이어갈 듯”
2023년 02월 02일(목) 13:20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광주 35.7%·전남 34.5% 오르며 전기·가스·수도요금 물가 상승률(광주 28.5%·전남 27.3%)이 관련 통계를 낸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연초부터 광주·전남 물가가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석유류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은 데다 연초 식품·외식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률이 반등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는 5.3%, 전남은 5.5% 올랐다.

지난달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5.2%로, 광주·전남 모두 평균을 웃돌았다.

광주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5.8%에서 11월 5.0%, 12월 4.9%로 내려갔으나 새해 첫 달 상승 폭을 확대하며 5%대로 올랐다.

전남은 지난해 7월(7.3%)부터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국적으로 6.1% 올랐는데, 광주 상승률(6.6%)은 서울·강원과 함께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3% 올랐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가 전년보다 광주 10.5%·전남 9.8% 올랐는데, 광주 가공식품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건 2009년 4월(10.5%) 이후 13년 9개월 만이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달에는 전기·가스·수도요금 물가가 광주 28.5%·전남 27.3% 오르며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낸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을 품목별로 보면 도시가스요금이 광주 35.7%·전남 34.5% 올랐고, 전기료는 두 지역 모두 29.5% 상승했다.

전기료 상승률이 20%를 넘은 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된 여파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하는 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지난 한 해를 통틀어 인상된 전기요금이 19.3원임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인상 폭은 특히 가파른 수준이다.

광주에서는 지역난방비가 34.6% 올랐고, 전남은 상수도료가 0.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광주 3.2%·전남 2.5% 오르고, 공업제품 가격은 광주 5.7%·전남 6.1%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다소 상승세가 완화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광주 10.5%·전남 9.8%)과 화장품(광주 9.1%·전남 10.4%)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광주 가공식품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건 2009년 4월(10.5%) 이후 13년 9개월 만이다.

가공식품 가운데 식용유 가격은 1년 전보다 40%대 올랐고, 시리얼(광주 40.7%·전남 28.9%), 커피(광주 20.3%·전남 16.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광주 4.9%·전남 4.6% 내리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유 가격은 1년 전보다 광주는 15.0%, 전남은 16.4% 높은 상태지만 상승 폭은 점차 좁혀지고 있다.

등유 가격도 오름세가 완화하고 있지만 1월 상승률은 광주 39.3%·전남 37.1%로 여전히 높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외식 물가 상승 영향을 받아 광주 5.7%·전남 5.8% 올랐다.

지역 외식 물가는 광주 7.7%·전남 7.8% 올랐다.

전남 외식 물가는 5개월 연속 9%대 상승률이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8.3%, 올해 7%대로 내려왔지만, 광주는 전달 상승률(7.2%)보다 확대 폭을 키웠다.

외식할 때 소주 가격이 광주 21.4%·전남 19.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맥주 상승률이 광주 17.1%·전남 18.0%로 뒤를 잇고, 생선회(광주 12.2%·전남 6.4%), 라면(광주 10.8%·전남 8.3%), 김밥(광주 7.3%·전남 12.8%) 등 순이었다.

외식을 뺀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대리운전 이용료(광주 17.6%·전남 11.7%), 목욕료(광주 15.2%·전남 13.8%), 세탁료(광주 4.8%·전남 19.8%), 공동주택 관리비(광주 7.1%·전남 3.7%) 등이 올랐다.

집세(광주 0.9%·전남 0.7%), 공공서비스(광주·전남 각 0.7%) 등 개괄적으로 안 오른 부문이 없었다.

이날 한국은행은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에도 5%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 동향 분석 자료를 내고 “최근 두드러지는 물가 상방 요인 중심으로 면밀하게 대응하는 등 물가 안정 기조의 조속한 안착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