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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있는 광주 청년 3명 중 1명은 무직·일용직
광주청년드림은행, 지난해 상담 424명 분석
기초수급자 등 취약층 14%…1인 가구 38%
평균 부채 4570만원…1년 전보다 57% 증가
대출 목적 생활비→이자 상환→등록금 등
2023년 01월 31일(화) 18:40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 있는 광주청년드림은행 모습.<광주청년드림은행 홈페이지>
빚 부담을 견디기 힘든 광주지역 청년 3명 중 1명은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년은 평균 4600만원가량 빚을 지니고 있었는데, 4명 중 1명꼴(24%)로는 이미 가진 부채 이자를 갚기 위해 대출을 받고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은 광주시 청년 정책 기관인 광주청년드림은행(청년은행)이 지난해 상담을 진행한 424명의 부채 유형을 분석한 자료에 담겼다.

광주청년드림은행은 지난해 상담을 신청한 774명 가운데 상담을 완료한 424명의 특성과 부채 성격, 자산 규모 등을 분석했다.

지난해 상담을 받은 424명 가운데 여성은 229명, 남성은 195명으로 각각 54%, 46%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 초년생인 25~29세가 40%(170명) 비중으로 가장 컸고, 30~34세 29%(125명), 20~24세 17%(71명), 35~39세 12%(51명), 40세 이상 2%(7명) 등 순이었다. 5명 중 2명꼴(38%·163명)은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대학원 이상 학력도 4%(16명) 있었다.

상담을 받은 이들의 14%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으로 조사됐다.

<자료=광주청년드림은행>
이들은 청년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21%(88명)는 직업이 없거나 10%(44명)는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공공근로를 전전하며 빚을 갚기 힘든 상황에 부닥쳐있었다.

전체의 28%(119명)는 일하고 있지 않았고, 정규직 34%, 비정규직 24%, 프리랜서(자유 계약자) 11%, 자영업자 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 유형을 보면 52%(220명)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고, 1인 가구는 38%(160명)로 나타났다. 지인과 동거(7%)하거나 공동 주거(1%) 가구 형태도 있었다.

상담자들이 지닌 평균 부채는 약 45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년은행이 지난 2021년 45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평균 부채 2910만원보다 57.0%(1660만원) 증가한 규모다.

부채가 있는 상담자들만을 대상으로 산출한 평균 부채는 4950만원(2021년 3180만원)으로 늘어난다.

빚이 있는 상담자들의 부채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담보대출 평균 금액이 528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용대출 평균 금액이 221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학자금 대출 720만원, 신용카드 640만원, 마이너스 통장 46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받은 목적을 물어보니 생활비 마련 72%(306명·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부채(이자) 상환 목적은 24%, 대학 등록금 마련 21%, 보증금 16%, 차량 구입 12% 등 이유도 있었다.

지난해 청년은행을 찾은 청년들의 평균 부채는 4000만원을 훌쩍 넘었지만, 평균 자산은 2710만원(자산이 있는 경우 3320만원)에 머물렀다.

청년은행 상담자들의 금융자산 평균은 130만원 정도였으며, 보증금 등 부동자산 평균은 1100만원이었다.

최근 2년 동안 청년은행 상담자들의 월 평균 수입은 20.3%(148만원→178만원) 증가했지만, 평균 지출은 47.2%(161만원→237만원) 뛰었다.

지난해 상담자 10명 중 1명(10%·42명)은 대출 상환이 쉽지 않아 연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 상태가 위험한 신용 유의자는 11% 비중에 달했고, 개인파산이나 개인회생 등 신용회복을 거친 이는 4%로 집계됐다.

채무조정 등 신용 외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21%·89명)와 가족 문제(20.5%), 통신요금 연체(17%), 심리적 문제(16.7%), 불법금융 피해(13.0%), 주거(12.0%) 등 이유로 상담을 요청했다.

주세연 광주청년드림은행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경기가 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와 청년 부채 등 경제적 문제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은행은 만 19~39세 청년에게 무료로 재무상담을 해주고 있으니 주저하지 않고 상담받으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