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문화나들이] 국립광주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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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문화나들이] 국립광주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
‘추성부도’·‘혜능상매도’·‘혜원화첩’ 등
2023년 01월 19일(목) 18:10
광주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전시실 모습 . <광주박물관 제공>
이번 설 연휴에도 국립광주박물관의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주제로 진행됐던 특별전에는 총 26만4639명이 관람을 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소개됐던 우리 문화재를 지역순회 차원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지난해 말까지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각병
박물관은 새해부터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등 다양한 서화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추성부도’는 중국 송대 구양수의 시 ‘추성부’(秋聲賦)를 주제로 1805년 제작된 작품으로 단원 작품 중 가장 말년작이다. 추성(가을 소리)에 빗댄 그의 심상을 가늠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김홍도의 기년명(紀年銘)이 있는 작품 중 가장 말년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홍도는 화조화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갖춘 화가였다. 소나무, 연꽃, 국화, 파초를 그린 후 화제와 잘 어울리는 제시(題詩)들을 적었다.

중국 선종의 6대조인 혜능(638~713)이 수행하는 고사(故事)를 그린 작품 ‘혜능상매도’도 눈길을 끈다. 가부좌를 튼 아래로 매화나무 가지가 보인다. 또한 전시실에서는 김홍도 작품 외에 신윤복의 ‘혜원화첩’을 비롯해 ‘취도월유’, 이상좌의 ‘이상좌불화첩’(보물), 최북의 ‘한강조어도’, 홍세섭의 10폭 ‘화조도’ 등도 만날 수 있다.

이병철 회장이 애호했던 청자와 이건희 회장이 즐겼다는 백자, 분청사기 등 다양한 도자도 전시돼 있다. 선과 색 그리고 무늬가 일품인 청자는 보는 이에게 고아한 감성을 선사한다.

아울러 6세기 작품인 ‘일광삼존상’(국보), 삼국시대 말에서 통일신라 초로 추정되는 시기의 ‘보살’(보물)이 발하는 아우라도 이채롭다. 조선시대 불경 언해서인 ‘월인석보 권11’(보물)를 통해서는 초기 한글 변천을 가늠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서화를 비롯해 도자류, 불교 공예품 등 170건 271점이 2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무료 관람. 22일 설날 휴관.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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