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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정해영 “더 단단하게 … 독해져서 돌아오겠다”
지난 시즌 32S보다 7패 마음 아파
올해 부상 없이 풀타임 뛰고 싶다
2023년 01월 10일(화) 08:45
“더 단단하게 독하게 돌아오겠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정해영은 2022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지난 시즌 정해영은 55경기에 나와 56이닝을 소화하면서 3.38의 평균자책점으로 3승 7패 32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시즌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는 등 9위 팀에서 34세이브를 장식했던 정해영은 올 시즌에도 32개의 세이브를 더했다.

하지만 32개의 성공보다는 ‘7패’라는 실패가 더 아프게 남았다.

정해영은 “7패한 것 중에 3번의 패를 안 먹었으면 팀이 더 좋은 성적,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아쉽다. 성적 보면 뿌듯한 측면도 있지만 아쉬운 게 매년 생각난다”며 “많이 느꼈다. 팀이 꼭 연패할 때 보면 내가 블론 세이브를 해서 길어졌다. 무섭기도 하고 그런데 이건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서 더 독하게 마음먹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팀의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이다.

KIA는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한 끝에 4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로 끝나버린 짧은 가을, 팀의 마무리 정해영은 마운드에서 기다렸던 순간을 경험하지 못했다.

정해영은 “아쉽게 끝났다. 그래도 불펜에서 그런 공기, 분위기를 느꼈다. 그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5등 했으니까 이제 더 높은 곳에서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목표가 잡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마지막 순간 묵직한 책임감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지만 정해영은 올해로 프로 4년 차, 아직은 어린 선수다. 지난 3년 많은 것을 이뤘지만 더 성장해야 하고, 성장할 선수다.

정해영은 “지난해 성장한 것은 잘 모르겠는데 더 성장해야 한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더 성장하려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마무리처럼) 행동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또 후배들이 들어오니까 솔선수범도 하고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볼넷으로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는데 한 번 맞을 때 연속 3안타도 맞은 적이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을 낮춰야 한다. 그래야 안정감도 생긴다. 발전된 해로 만들고 싶었지만 못했다. 그래도 많이 느낀 해였던 것 같다”며 “안 다치고 겨울에 몸 잘 만들어서 계속 풀타임 뛰고 싶다. 이제 3년 풀타임 뛰었고, 최소 3년은 해야 인정받고, 내 자리라고 느낄 것 같다. 아빠도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 2~3년은 더 독하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해영은 독한 마음으로 독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회복’에 중점을 두고 마무리캠프를 치렀고, 웨이트에 공을 들이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마음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정해영은 “아직 캠프 명단이 나오지 않았으니까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 항상 명단 나올 때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똑같이 준비해야 한다”며 “응원 진짜 많이 받았는데 성장한 것도 있지만 퇴보한 부분도 있어서 팬들에게 아쉽고 죄송하다. 더 단단하게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