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연장,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전기로
전남도와 무안군의 숙원이었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무안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최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 실시계획 및 지형도면 변경 고시를 완료했다. 주요 내용은 무안군 망운면 목서리와 피서리 일대 6만 8378㎡를 공항 부지로 추가 편입하는 것이다. 현재 2800m인 활주로를 3160m로 늘리는 공사에는 492억 원이 투입되며, 30개월이 소요된다. 활주로와 함께 유도로·착륙대도 360m씩 늘어난다.
그동안 무안공항 활주로는 길이가 짧아 소형 항공기밖에 취항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운항 노선이 아시아 권역으로 제한되는 데다 화물 운송도 사실상 어려워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아시아를 벗어나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인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전남도와 무안군,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들이 공항이 문을 연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활주로 연장을 건의해 온 까닭이다.
오는 2025년 활주로가 연장 공사가 완료되면 대형 항공기 취항으로 해외 중장거리 노선이 다각화되면서 지역민 수요는 물론 인근 타 지역의 항공 수요까지 유인할 수 있게 된다. 또 항공 화물 운송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 공사도 같은 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활주로 연장과 고속철 개통은 개항 15년이 지나도록 적자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무안공항 활성화의 전기가 될 수 있다. 내년에는 공항 인근에 항공기 정비·물류·부품·기내식 등을 담당하는 항공특화 산업단지도 문을 열 예정이다. 전남도와 무안군은 이러한 호재들을 살려 무안공항이 명실공히 국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활주로 연장과 고속철 개통은 개항 15년이 지나도록 적자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무안공항 활성화의 전기가 될 수 있다. 내년에는 공항 인근에 항공기 정비·물류·부품·기내식 등을 담당하는 항공특화 산업단지도 문을 열 예정이다. 전남도와 무안군은 이러한 호재들을 살려 무안공항이 명실공히 국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