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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문화예술 매거진 예향 12월호
느림과 쉼, 힐링을 찾아 떠나는 송년 여행지
도시 전체가 거대한 조각공원 노르웨이 오슬로
2022년 12월 01일(목) 10:00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2년이 저문다. ‘코로나 19’와 함께한 3년만에 ‘일상회복’에 들어갔지만 고물가와 경제난, 이태원 참사까지 더해져 몸과 마음이 피로해져 있다.

광주일보가 발행하는 문화예술매거진 ‘예향’ 송년호는 느림과 쉼, 힐링을 찾아 떠나는 송년 여행지와 연말에 볼만한 책·영화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한해를 되돌아보며 1년간 열심히 일한 내 자신에게 스스로 말해보자. “수고했어! 올해도!!”

지난 한 해 지역 문화계를 결산하는 ‘아듀 2022’도 준비했다. 조르주 루오전, 이건희 컬렉션 등 광주·전남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대형 전시가 잇따라 개최돼 미술애호가들을 즐겁게 했다. 김동하 소설가, 손택수 시인, 강경아 시인 등 지역 출신 작가들의 다채로운 창작집도 출간됐다.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공연계도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무대를 채워나갔다.

예향 초대석에서는 구수환 (사)이태석재단 이사장을 만나본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PD 출신인 구수환 이사장은 다큐 ‘울지마 톤즈’와 ‘부활’ 제작과 대중강연을 통해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삶과 ‘섬김의 리더십’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다큐에는 공감과 경청, 소통 등 한국사회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구 이사장은 “봉사와 헌신의 삶이 시대정신”이라고 말한다.

‘남도 오디세이 美路味路(미로미로)’가 연말을 맞아 떠난 곳은 ‘생태관광 일번지’ 곡성이다. 1933년 개통한 옛 곡성역사와 ‘섬진강 기차마을’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섬진강과 어우러진 아트빌리지 ‘시그나기’는 새로운 문화예술·체험·숙박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곡성 특산물인 토란으로 파이만쥬를 개발한 ‘가랑드’와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막걸리 ‘시향가’를 탄생시킨 로컬브랜드 스토리도 재미난다. 곡성의 매력을 찾아 길을 나서보자.

‘해외문화기행’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조각공원이라고 알려진 오슬로로 향한다. 빙하의 나라, 바이킹의 후예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 오슬로는 요즘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변신중이다. 뭉크미술관, 오페라하우스, 중앙도서관을 오슬로 항만지역에 건립하는 피오르시티 프로젝트와 거리와 공공장소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시민들의 문화쉼터는 물론 관광객들의 명소로 자리잡은 오슬로의 공공조형물들을 소개한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힐링 전시’ 조르주 루오전이 진행되고 있다. 58점의 판화 연작으로 구성된 ‘미제레레’ 작품 해설을 담당한 정웅모 에밀리오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성미술담당 신부와 함께 작품 세계로 들어가본다.

이외에 ‘클릭, 문화현장’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배경이 된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현장으로 안내하고,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다섯 번째 이야기는 퇴계 이황을 배향한 안동 도산서원에서 들려준다. 끝이 아닌 시작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IA타이거즈 마무리 캠프 열기를 담은 ‘스포츠 이야기’도 읽을거리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