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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통신 까막별호-안오일 지음
2022년 11월 30일(수) 20:10
“여러분도 아시죠?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한 비밀번호는 바로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의 손길이라는 걸요. 우리는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어요. 함께 걸어가고 함께 나누었을 때 활기차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요.”

안오일 동화작가가 장편동화 ‘우주통신 까막별호’(책내음)을 펴냈다.

동화는 엄마의 우울증 극복을 위해 좌충우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가 이번 작품을 쓰게 된 계기는 언젠가 길거리에서 비상등을 깜빡깜빡 켜고 있는 차를 보면서였다. 작가는 만약 앞차가 비상등을 켜지 않았다면 상황을 알지 못하는 뒤차들이 빵빵거리거나 험한 말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마치 우울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에서 작품을 구상했다.

작가는 정도와 증상의 차이는 있지만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의외로 꺼내지 못하고 안으로 담아 두는 경우가 많다.

작품은 엄마의 우울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두 형제가 벌이는 분투기다. 서툴지만 자신을 위해 애를 쓰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 아들을 보면서 엄마는 서서히 마음의 빗장을 열기 시작한다.

작가는 “문제가 생겼을 때 깜박깜박 신호를 주는 자동차처럼 마음이 아플 땐 옆에 있는 누구에게라도 아프다고 말해 주면 좋겠어요. 그 아픔을 말하지 않으면 지켜보는 사람도 같이 아프게 되지만 아픔을 얘기하고 나누면 나아갈 길을 함께 찾을 수 있게 되거든요”라고 말한다.

한편 안 작가는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전남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푸른문학상, 한국안데르센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화책 ‘올챙이 아빠’, ‘천하무적 왕눈이’,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으라차차 길고양이 나가신다!’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