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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보한 ESG…광주·전남 상장사 절반 이상 ‘낙제점’
18개사 중 10곳 ‘D’…한전KPS 두 계단 상승 ‘A’
근로자 사망 한전·아이파크 붕괴 HDC 사회부문↓
2022년 11월 28일(월) 18:50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광주·전남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개사의 절반 이상(56.3%)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ESG 경영 평가에서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국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D등급 비율 33.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ESG기준원(KCGS)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ESG 평가 및 등급’을 공표했다.

올해 결과에 따르면 평가 대상이었던 광주·전남 상장기업 18개사 가운데 55.6% 비중을 차지하는 10개사는 가장 낮은 등급은 ‘D등급’을 받았다.

유가증권 상장사 16개사 중 D등급은 56.3%에 달하는 9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ESG기준원이 올해 평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72개사 가운데 D등급이 차지하는 비율 33.2%(256개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SG 통합등급은 수준에 따라 S, A+, A, B+, B, C, D 등 7단계로 부여된다.

S등급과 A+등급을 받은 상장사는 지난해에 이어 광주·전남에서 전혀 없었다.

등급별로 보면 A등급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오른 한전KPS가 유일했다.

이어 B+등급 2개사, B등급 2개사, C등급 3개사, D등급 10개사 등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평가를 받은 17개사 가운데 D등급은 한 군데도 없었지만 올해는 평가모형 개정의 영향으로 무려 10개사가 D등급을 받았다.

전년보다 등급이 오른 법인은 한전KPS(B→A)가 지역에서 유일했다.

지난해와 성적이 같은 상장사는 금호타이어(B+), 우리종금(B), 금호건설(C), DSR제강(C) 등 4개사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 12개 상장법인은 지난해보다 성적이 내려갔다.

성적이 크게 악화한 곳은 B등급에서 D등급으로 2계단 하락한 다스코, 화천기공, 조선내화 등 3개사이다.

지난해 지역 상장사 가운데 유일한 A등급에 올랐던 광주신세계는 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A에서 B+로 내려가면서 통합등급도 A에서 B+로 한 단계 하락했다.

올해 근로자 사망사고와 안전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한 한국전력은 사회(S) 등급이 B+에서 B로 내려가며 통합등급도 B+에서 B로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통합등급이 C에서 D로 한 계단 하락한 곳은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금호에이치티, 부국철강, 보해양조, 다이나믹디자인 등 6개사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C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갔다.

올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이 붕괴해 근로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사회 등급이 B에서 C로 내려갔지만 통합등급은 C등급으로 전년과 같았다.

비상장사인 광주은행은 지배구조(G) 부문 등급이 A에서 B+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갔다. ESG기준원은 비상장 금융회사 58개사에 대해서는 지배구조만 평가했다.

한편 국내 상장사 가운데 S등급은 없었고, A+등급 상장사는 지난해 14개사(1.8%)에서 올해 5개사(0.6%)로 줄었다.

A+등급을 받은 기업은 KB금융지주, SK, SK케미칼, 신한지주, 지역난방공사다.

A등급(171개사→116개사), B+등급(136개사→124개사), B등급(211개사→76개사), C등급(221개사→195개사)을 받은 회사는 줄어든 반면 D등급을 받은 회사는 12개사(1.6%)에서 256개사(33.2%)로 급증했다.

부정적인 ESG 현안을 반영하는 심화 평가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한 기업을 중심으로 총점이 하락하고, 등급도 하향된 영향이다.

한국ESG기준원은 “기후위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사 등 환경경영 현안을 전사적 전략으로 도입한 기업에서는 모형 개정의 영향이 적었다”며 “일반 상장사는 지배구조와 사회 면에서 매우 취약한 기업이 많이 증가했다. ESG 등급 상향을 위해서는 기업이 이사회 및 최고경영진 중심의 ESG 관행을 개선하고 근본적인 ESG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