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노동자 폐암 발생률 일반 노동자 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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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노동자 폐암 발생률 일반 노동자 35배”
광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환기시설·인력제도 개선 촉구
2022년 10월 12일(수) 21:50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2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발생률이 일반 노동자 보다 35배 높다”며 “급식실 환기시설과 인력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3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단체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조리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매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광주 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 건강검진 결과, 검진자 508명 중 약 28%인 141명에게 이상 소견이 나왔고, 이 중 폐암이 의심되는 사람은 10명이라는 것이다.

단체는 “작년에 급식실 종사자의 직업성 폐암이 산업재해로 승인돼 사회적 파장이 일었지만, 교육당국이 예산 등을 이유로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단체는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경기도 안양)의원실로부터 받은 ‘환기시설 개선 현황’을 근거로 들었다. 광주 지역 환기시설 점검 대상 학교 253곳 모두 환기시설에 이상이 있었고, 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각종 질병과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학교급식 노동자들은 압축적인 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과 낙상, 화상 등의 재해에 노출돼있다”면서 “대체인력도 부족해 연가나 병가조차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전담대체인력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전담대체인력제도는 수개의 학교를 하나의 거점으로 묶어 대체인력을 뽑은 뒤, 한 학교에 결원이 생기면 파견하는 제도다.

한편 단체는 요구사안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11월 전국 학교 비정규직과 총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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