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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동아리 ‘청년봉사회’ “해외봉사는 잊지 못할 값진 경험입니다”
‘자매 대학’호치민시 식품산업대·부속고서 문화·교육 봉사
한국말 수업·K팝·전통놀이·한복 체험 등 소통의 시간 가져
2022년 10월 03일(월) 19:15
전남대학교 동아리 ‘청년봉사회’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시 소재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해외봉사 및 문화교류를 다녀왔다. <청년봉사회 제공>
먼 나라 이웃나라 베트남에서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온 전남대학교의 한 동아리가 화제다. 봉사동아리 ‘청년봉사회’는 지난여름 베트남 호치민시 자매학교와 교육·문화 교류에 나섰다.

지도교수 1명과 ‘청년봉사회’ 동아리원으로 구성된 학부생 15명은 지난 8월 20일부터 29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베트남 호치민시에 문화교류를 다녀왔다.

이들은 봉사기간 동안 전남대학교와 자매교류를 맺은 호치민시 식품산업대학교(HUFI)와 부속 고등학교를 방문해 고등학교에서는 교육봉사를, 대학교에서는 문화교류를 진행했다.

고등학교에 방문한 이들은 먼저 교육 봉사에 나섰다. 농업생명과 특성을 살린 수업과 한국 전통놀이 체험, 한국 사람과 베트남 사람의 문화 차이 설명 등으로 한국 이해하기 시간을 가졌다.

대학교에서 진행한 문화 교육은 큰 인기였다.

K-POP(케이팝) 강국 대한민국 명성에 걸맞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미 한국의 아이돌을 많이 알고 있었다. 특히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가 인기가 많았다. 봉사단은 베트남 학생들에게 ‘한국식 이름짓기’라는 잊지 못할 경험도 선사했다. 한국식 이름에 반한 한 학생은 본인 SNS 아이디도 지어준 이름으로 바꿔 붙였다.

문화교류를 위해 준비해 간 한복은 베트남 학생들에게 큰 인기였다.

인터뷰를 맡은 양지원 청년봉사회 회장(전남대학교 농생명화학과 4)은 당시를 떠올리면 뿌듯한 미소가 지어진다고 말했다.

“베트남 학생들이 한복을 경험해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진공포장을 해서 갖고 갔습니다. 짐이 무거워 힘들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한복을 입어 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보며 가져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우여곡절도 있었다. 소수 임원들로 준비해야 해 힘에 부치기도 했고 해외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 있어 더욱 세밀하게 살펴야 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문제는 발생했다. 길을 잃거나 택시가 잡히지 않아 고생했던 것은 물론, 종이팩에 물건을 들고 다니던 중 여권이 빠져서 밤새 찾기도 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격리를 했던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고등학교를 찾았을 땐 말이 통하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

“당시 영어로 소통이 될 거라는 사전 안내와는 다르게 관계자들과 영어로 대화가 불가능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영어에 능숙한 대학교 직원분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걸 느끼는 순간 식은땀이 절로 흘렀죠”

그럼에도 불구, 마지막까지 행복한 기억만 갖고 올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교류 속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었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베트남 친구들은 이들을 위해 멋진 밴드 공연을 선보였다. 한복을 소개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 체험도 권유했고 받기만 하는 마음이 미안했다며 베트남의 열대과일과 간식을 사다 주기도했다. 이들은 이렇듯 언어가 통하지 않는 순간에도 번역기를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더러는 손짓과 발짓으로 표현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청년봉사회는 다가오는 겨울에도 해외봉사를 떠날 예정이다.

“해외봉사는 인생에 한번 있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여행은 자주 갈 수는 있지만 봉사는 자주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힘들 거란 부담감도 있지만 노력 대비 뿌듯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