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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권 소상공인 “매출 64% 배달앱에서…평균 2.5개 사용”
소진공 ‘2021년 음식점·주점 실태조사’
사용 1순위 앱 ‘배달의 민족’ 77.1%
코로나 첫해 사용시작 비중 가장 많아
광고 효과·매출 늘어도 영업이익 개선 더뎌
58.3% “소비자 리뷰 관리”…‘댓글 달기’ 등
2022년 09월 22일(목) 16:10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1년 소상공인 배달플랫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라권 음식점·주점 매출의 64%는 배달 앱 주문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광주일보 자료사진>
배달음식 이용자가 늘면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전라권 음식점·주점 매출의 64%는 배달 앱 주문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권 응답자의 90% 가까이는 소비자 잘못을 음식점 실수로 넘기는 등 배달 앱 후기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2021년 소상공인 배달플랫폼 실태조사’ 결과에 담겼다.

해당 조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해 8월 전라권을 포함한 5개 권역 소상공인 음식점과 주점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라권 자영업자들은 평균적으로 배달 앱을 2.5개 사용하고 있었다.

전라권 상인들이 사용하는 배달 앱은 ‘배달의 민족’이 83.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요기요’(62.5%), ‘쿠팡이츠’(52.1%), ‘네이버 주문하기’(12.5%), 기타 민간 배달앱(2.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배달앱을 사용하는 상인 비중도 37.5%를 차지했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1순위 배달 앱 역시 배달의 민족이 77.1%로 가장 많이 꼽았다. 공공배달앱이 16.7%로 뒤를 이었고, 요기요(4.2%), 쿠팡이츠(2.1%)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 앱 거래를 시작한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이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1년 25.0%, 2019년 14.6%, 2018년 10.4%, 2017년 이전 6.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상공인은 매출의 64.3%를 배달 앱에 의존하고 있었다.

지역 상인들의 절반 이상은 배달 앱에 입점한 뒤 광고·홍보 효과와 매출액이 늘었다고 답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권 상인 58.3%는 배달 앱 입전 후 광고·홍보 효과가 늘었다고 답했고, 감소했다는 답변은 없었다. 이전과 변화가 없다는 응답률은 41.7%였다.

응답자 54.2%는 배달 앱에 입점한 이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말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응답률은 20.8%에 그쳤다.

배달 앱을 쓰며 매출액이 늘었다고 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전라권 상인들의 58.3%는 배달 앱에 실린 소비자 후기(리뷰)를 관리하고 있었다. 방법은 ‘후기에 댓글 달기’ 등이 있었다.

소비자 후기로 인한 피해 경험을 묻자 89.6%는 ‘소비자의 잘못을 음식점 실수로 전가’하는 피해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유 없는 부정적인 평가’(81.3%)와 ‘리뷰를 담보로 무리한 서비스 요구’(79.2%)도 있었고 ‘상습적 낮은 별점 테러’를 당했다는 응답률도 70.8%에 달했다.

전라권 응답자의 95.8%는 배달 앱이 소상공인에 제공하는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달 앱과 소상공인이 상생하기 위한 지원사항 1순위로는 ‘광고 수수료 인하’(39.6%)를 가장 많이 꼽았고, ‘판매 수수료 인하’(33.3%), ‘마케팅 활동비 지원’(10.4%), ‘배송·배달 서비스 지원’(4.2%), ‘빠른 정산서비스 제공’(4.2%), ‘전용 단말기 등 시설·장비 지원’(4.2%) 등을 택했다.

상생 협력 장려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상생 협력 사업비 지원’(29.2%), ‘소상공인 계약 가이드라인 마련’(22.9%), ‘상생 협력 사업비 관련 세제 혜택’(18.8%), ‘수수료 산정기준 및 적정성 검토’(10.4%) 등을 들었다.

전라권 응답자 가운데 월평균 매출액이 3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2020년 55.3%에서 2021년 63.8%로 8.5%포인트 늘었다.

반면 월 6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는 상인은 23.7%에서 17.0%로, 1년 새 6.7%포인트 감소했다.

월평균 영업이익이 20만원도 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6.3%에서 33.3%로 7%포인트 늘었다. 월평균 영업이익이 120만원 이상이라는 비율은 23.7%에서 16.7%로 7%포인트 줄었다.

구 의원은 이런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소상공인 정책을 전담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 배달 앱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상생 협의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