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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뒤 결승타…‘결자해지’ KIA 박찬호, SSG전 4-3 승리
8회초 실책으로 동점 빌미
8회말 노경은 상태 결승타
2022년 08월 17일(수) 22:28
KIA 박찬호가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8회말 결승타를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8회 지옥과 천국을 오간 끝에 1위 SSG 랜더스의 3연승을 막았다.

KIA가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13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1회초 나성범이 김광현을 상대로 스리런을 뽑아냈지만 8회 수비가 흔들리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는 실책으로 동점 빌미를 제공한 박찬호가 결승타를 만들면서 승리로 끝났다.

이날 선발로 나선 파노니는 6.1이닝(102개)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평균 141㎞를 기록했다. 파노니는 커브(33개·114~122㎞), 커터(29개·137~143㎞), 체인지업(6개·131~137㎞)도 던졌다.

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파노니가 1회 나성범의 화끈한 지원을 받았다. 나성범이 무사 1·2루에서 김광현의 139㎞ 슬라이더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 홈런존을 때렸다. 3점과 동시에 홈런존 자동차를 얻은 시원한 한방이었다.

3-0으로 앞선 8회 불펜진 난조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1사에서 이준영에서 김재열로 투수가 교체됐다.

하지만 김재열이 최정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3-1이 됐다.

이어 김재열이 한유섬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전의산의 우전안타까지 이어지면서 1점 차로 점수가 좁혀졌다.

결국 윤중현으로 투수가 교체됐고, 병살타로 리드를 지킨 채 8회가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1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윤중현이 박성한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투 아웃은 만들었지만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경기가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류지혁의 포구 실책까지 기록되면서 2사 만루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섰다. KIA는 좌완 김정빈을 마운드에 올렸다.

친정팀 상대에 나선 김정빈은 5구 승부 끝에 추신수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역전을 막았다.

이어 8회말 공격에서 박찬호가 ‘결자해지’에 나섰다.

박동원이 선두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대주자 김호령이 투입됐고, 류지혁의 보내기 번트가 이어졌다.

1사 2루에서 아쉬운 실책을 남겼던 박찬호가 타석에 섰다. 박찬호는 노경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4-3으로 앞서 9회초 임기영이 등장했다.

오는 21일 KT전 선발 출격이 예정된 임기영은 불펜 비상 상황에서 마무리 나섰다.

그리고 1사에서 최정에게 좌측 펜스 맞는 2루타는 맞았지만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김강민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임기영의 통산 1호 세이브가 기록됐다.

아쉬운 수비를 결승타로 만회한 박찬호는 “정신이 없다. (실책 할 때) 사실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혼자 생각이 많아서 타이밍을 놓쳤다”며 “(박)동원이 형 출루했을 때 (류)지혁이 형 번트가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칠 자신있었고 무조건 쳐야된다라고만 생각했다. 운 좋게 안타가 나와서 만회를 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찬호는 결승타 포함 3개의 안타를 기록했고, 2개의 도루도 성공시키는 등 팀이 기대하는 역할 이상을 해주고 있다.

박찬호는 “타격감이 좋은 줄은 모르겠다. 올 시즌은 컨디션이 좋고 나쁘다로 안타가 나오고 안 나오지는 않는다. 컨디션이 좋아도 안 나오고, 안 좋아도 나오기도 한다. 스스로 느끼기에 꾸준함이 있다.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 같고, 신체적인 것도 그렇고 올 시즌 전에 준비도 잘한 것 같다. 계속 이렇게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