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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경제 허리’가 무너진다
광주 지난달 30~40대 취업자 전년비 1만6000명 감소
2분기 30대 고용률 10년만에 최저…전국서 가장 낮아
2022년 08월 10일(수) 18:35
코로나19 경제충격을 ‘허리 세대’가 떠안으면서 지난달 광주 30~40대 취업자가 전년보다 1만6000명 넘게 감소했다.<클립아트코리아>
2년 넘게 지속하는 코로나19 경제충격을 ‘허리 세대’가 떠안으면서 지난달 광주 30~40대 취업자가 전년보다 1만6000명 넘게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광주 30대 고용률은 2012년 이래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뿐더러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취업자 수는 광주 75만4000명·전남 101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0%(200명)·1.9%(1만8800명) 증가했다.

전국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0%(82만6200명) 증가한 284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광주 7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200명 증가했지만, 이는 전달 증가 폭(500명)보다 완화된 수치다.

연령대별로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광주에서는 지난달 30대와 40대만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남에서는 40대 취업자 수만 빠져나갔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광주 18만5000명·전남 19만8000명 등 38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700명(광주 1만400명·전남 2300명)이나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광주에서 4200명 감소하고, 전남은 100명 증가했다.

20대 취업자는 광주 300명·전남 2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주·전남 20대 취업자 증가 폭은 5월(1만800명), 6월(6000명), 7월(500명) 등으로 감소 추세다.

이외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광주 8500명·전남 1만7000명 증가하고 ‘15~19세’ 광주 2600명·전남 2100명 ‘50대’ 광주 3400명·전남 1700명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오랜 고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광주는 올해 2분기 20대와 30대 고용률이 바닥을 치면서 15~64세(생산가능인구 기준) 고용률 최저를 기록했다.

올 2분기 기준 광주 15~64세 고용률은 63.9%로, 전국 평균(68.9%)을 크게 밑돌뿐만 아니라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대 고용률(50.6%)과 30대 고용률(70.0%)도 전국 평균(20대 61.0%·30대 77.1%)을 각각 밑돌면서 전국 최저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광주 30대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2.5%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 2012년 2분기(6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광주 ‘경제 허리 세대’의 고용절벽 현상은 이미 장기전으로 들어갔다.

광주 30대 취업자 감소세는 지난 2019년 7월(-1100명)부터 3년 1개월 연속 지속하고 있다.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지난해 9월(-3600명)부터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허리 세대’의 고용난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업종 쇠퇴와 관련 있어 보인다.

지난달 광주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업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1만3600명)와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만3300명), 건설업(-89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3500명) 등이었다.

반면 비대면 업무가 가능한 전기·운수·통신·금융에서 취업자가 1만2600명이나 늘고, 제조업(8200명), 농림어업(5200명) 등도 회복세를 보였다.

전남에서는 건설업(-1만3500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종(-1100명) 고용이 타격을 입었다.

통계 당국은 가사 등의 이유로 상당수 여성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져나간 것을 광주 고용 회복세가 더딘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박영희 호남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팀장은 “지난달 전국 취업자는 남성 41만3000명·여성 41만3000명 등 비등한 증가 폭을 나타냈지만 같은 기간 광주에서 남성 취업자가 2100명 늘어날 동안 여성은 1900명 줄었다”며 “광주 여성 취업자 감소와 더불어 취업자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광주 고용 회복세가 전국 평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