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전반기에 욕심 지나쳐 … 후반기엔 물 흐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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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전반기에 욕심 지나쳐 … 후반기엔 물 흐르듯이”
전반기 37.2이닝·평균자책 4.06·2승 2패 1세이브 14홀드 ‘고전’
과한 목표에 오버페이스…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하겠다는 각오”
2022년 07월 28일(목) 11:00
‘과유불급’의 전반기를 뒤로하고 장현식이 물흐르듯 후반기를 달린다.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는 장현식이 유일한 ‘타이틀 홀더’였다. 그는 34개의 홀드를 수확하면서 KBO 시상식에서 ‘홀드왕’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기대감으로 시작한 올 시즌, 전반기는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다. 전반기 38경기에 나온 장현식은 37.2이닝을 소화하면서 4.06의 평균자책점으로 2승 2패 1세이브 14홀드를 기록했다.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복을 보이면서 고전했다.

장현식은 “욕심이었다”고 전반기를 평가했다.

장현식은 “전반기는 과유불급이었다. 너무 잘하려다 보니까 오히려 안 되는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하게 해야지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다시 기본을 잘 유지하고 있다”며 “더 강한 볼 던지고 싶고, 상대가 못 치게 던지려고 했던 게 오히려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욕심이 과했다. 오히려 그런 게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출발이 좋지 못했던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서 초반부터 욕심을 냈다.

장현식은 “작년에는 후반기만 잘했다. 올해는 전반기부터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몸이 안 됐다. 몸이 다시 만들어지고 했어야 했는데 쫓겼던 것 같다. 많이 던지고 시즌을 보내는 것이 처음인데 욕심을 덜 내야 했는데 욕심을 냈다”며 “(홀드왕이라는) 부담은 없었고 의식은 안 됐는데 너무 과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들어간 것 같다. 오버페이스를 했다. 지니친 욕심은 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식에게 지난해는 ‘반전의 시즌’이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제외됐지만, 묵묵히 시즌을 준비하면서 마침내 필승조로 입성했고 홀드왕까지 차지했다.

매일 뛰고 또 뛰면서 반전의 시즌을 보냈던 만큼 이번 겨울에도 장현식은 자신을 몰아붙이면서 독하게 시즌 준비를 했다.

장현식은 “더 하기보다는 내 몸을 아끼고 그래야 했는데 생각은 또 그렇지 않았다. 내가 못한 것이다. 휴식도 더 잘 취하고 운동도 효율적으로 해야 했다. 많이 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닌데 조절할 줄을 모르니까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나름 이유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핑계’라는 게 장현식의 이야기다.

장현식은 욕심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물 흐르듯 후반기를 보내겠다는 각오다. KIA 입장에서도 장현식의 안정감이 후반기 순위 싸움의 중요한 요건이다.

장현식은 “모든 게 핑계라고 생각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할 생각이다. 전반기는 지나간 일이다. 후반기에는 최대한 좋은 경기력 보여드려야 한다. 올해도 잘 마무리 하고 싶다”며 “빠른 공을 던지고 이런 것보다는 타자랑 싸울 수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는 상대를 압도하고 싶었는데 그것 만으로 만으로는 안 됐다. 하던 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전반기 선발진 위기 속에서)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서로 나갔을 때 응원해주고 막아주고 그런 마음이 컸다. 다들 잘 뭉치고 있어서 누만 되지 말자는 생각이다”며 “올 시즌 당당히 마무리하고 팀이 가을 야구 하는데 도움이 되가 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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