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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행정’에…광주 민간공원 아파트 분양가 인상 불가피
1년 넘게 지연…보상비·원자재값 상승에 사업비 ‘껑충’ 일부 사업 포기 우려
평당 1000만∼1500만원대 주변보다 저렴…검증 후 시-업체간 분양가 조율
2022년 07월 26일(화) 19:25
광주 민간공원의 4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중앙공원./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원자잿값 상승,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가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때 광주시 도시계획 부서의 더딘 행정행위와 시민사회단체 출신 일부 도시계획위원의 명분없는 트집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 자체가 1년 넘게 지연된 것이 사업비 상승의 주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하는 신용공원 특례사업 타당성 검증 용역이 다음 달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검증 과정으로 광주시와 건설사는 그 결과를 토대로 적정 분양가를 다시 산출하게 된다.

애초 이곳 평당 분양가는 1020만원으로 잠정 합의됐지만 93억원으로 예상된 토지 보상비가 170억원으로 뛴데다가 최근 자잿값 폭등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총사업비도 늘어나게 됐다.

현재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 9개 공원, 10개 지구 모두 사정이 비슷해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는 사업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단 후분양을 추진중인 중앙공원 1지구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다해도, 나머지 9개 지구는 순차적으로 분양가를 다시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당 분양가는 중앙공원 1지구를 제외하면 1000만∼1500만원 범위로 일반 신축 아파트는 물론 기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도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체들 사이에는 20∼30%, 많게는 50%까지 분양가를 올려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업자는 “광주시에서 업체 길들이기를 하려는 것인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용도지역 변경 등 각종 행정업무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땅값은 물론 자잿값, 인건비, 금리 등 모든 게 폭등했다. 지금도 일부 사업장은 용도지역 변경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정 사업지구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일부 도시계획위원이 생떼수준의 논리를 내세워 사업 진행을 가로막는 바람에 사업 포기를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도 사업 추진 초기와 비교해 물가상승 등 사업 환경이 많이 바뀐 부분 등이 있는 만큼 일부 인상 요인을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광주시와 사업자들은 사업 협약 당시 내용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업자의 신청을 거쳐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광주시는 다만 시민 정서와 지역 내 아파트 값 상승 등을 우려해 인상 폭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이 여러 이유로 애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불가피하게 사업비가 늘어난 부분이 있고, 일부 사업장은 현 분양가로는 사업 자체를 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면서 “타당성 검증뿐 아니라 한국부동산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와 회계사 등 전문가로 꾸려진 검증단을 통해 적정 분양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대상 부지를 건설사가 모두 매입한 뒤 공원을 조성해 광주시로 넘기고 비 공원 시설인 아파트 등을 지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