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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전략 부재’ 복합쇼핑몰 사업 ‘트램 끼워넣기’ 논란 키워
국민의힘과 정책협의회서 9000억원대 요청했다 면박만
2022년 07월 19일(화) 19:35
광주시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과정에서 지역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9000억원 규모의 트램 등 ‘뜬구름 잡기식’ 전략<본보 2022년 7월 19일자 1면>을 들고 나와 논란이다.

트램 설치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검토해온 신규사업으로,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안에도 군공항교통국 내에 트램 건설·운영 업무를 끼워넣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로부터 트램 등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예산지원을 요청 받은 국민의힘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마저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시작된 도시철도 2호선도 예산난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교통혼잡 구간에 교통난을 가중시킬 수 있는 트램이냐는 것이다.

시민 모임인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시민회의)는 19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가 공개한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의 실체는 ‘메타 N 콤플렉스’, ‘톱 오프 더 톱’ 방식이라는 현란한 단어를 나열했으나 결론은 트램 등 9000억원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뜬금 없이 사업 타당성에서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 트램 설치를 연결해 국비 지원을 요구하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시민회의는 또 “복합쇼핑몰을 놓고 정부와 줄다리기하지 말고 (예산난에 부닥친)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완공을 위해 정부와 대차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광주시가 지난 18일 국민의힘과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복합쇼핑몰 지원 사업으로 디지털 기반 광역 통합 유통센터(3000억원), 트램·도로 등 연결망 구축(6000억원) 등 총 9000억원을 요청한 것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광주시는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과 전방·일신방직을 거쳐 종합버스터미널과 농성역까지 2.6㎞미터 구간을 잇는 수소트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뒤늦게 복합쇼핑몰 유치가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에 포함된 것을 활용해 지역내 부족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전략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사업 규모나 절차 등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내에서도 도시철도 2호선이 10년 넘게 시민공론화와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는 점을 들어, 단 한차례의 시민협의과정조차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추진중인 트램 사업을 비난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측에선 겉으론 시민의 교통 편의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는 복합쇼핑몰 사업자 측에서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광주시가 트램 등 설치를 통해 복합쇼핑몰 신규 사업자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접근성, 교통 환경 영향 문제를 해결하고, 광역 유통센터로 소상공인과의 갈등까지 해결해주는 특혜성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입지 선정과 정부 지원 협의를 해 나가면서 특혜없이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