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극협회, 미투 가해자 지목 회원 3명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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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극협회, 미투 가해자 지목 회원 3명 제명
회원 200여명 대상 전수조사
2022년 07월 05일(화) 20:10
광주지역 여성 단체 들로 구성된 ‘광주 연극계 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오전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 연극계에서 벌어진 ‘미투(#me too)’ 사태<광주일보 6월 30일 7면>와 관련, 광주연극협회가 가해자로 지목된 회원 3명을 ‘제명’ 조치했다.

5일 광주연극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는 극단 대표 A씨등 회원 3명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

광주연극협회 징계 수위는 제명, 기한부 권리정지(자격 정지), 견책 3가지로 이들에게는 가장 무거운 처분이 내려졌다.

이사회는 피해자의 진술서와 가해자로 지목된 회원들의 소명서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했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의 상태와 지역연극협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등을 반영해 최고 수위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광주연극협회는 징계 처분 결과를 당사자들에게 통보했으며, 처분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연극협회는 추가 피해 사례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부터 15일까지 회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연극협회 관계자는 “추가 피해 사례와 재발방지를 위해 협회 내에 인권특위를 구성했다”며 “성폭력 뿐만 아니라 직장내 갑질 등 인권 유린에 대해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 재발방지 대책 또한 내놓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A씨 등은 지난 2012년~2018년 사이 극단 소속 배우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광주서부경찰에 고소된 상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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