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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물가 상승률 ‘외환위기’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광주 6.3%·전남 7.1%
광주는 ‘금융위기’ 2008년 7월 상승률과 동일
광주·전남 체감물가 ‘8%대’…전남 전국 최고
석유류, IMF 이후 최고 상승…등유 50% 폭등
7월 전기·가스요금 미반영…폭염·장마 영향도
2022년 07월 05일(화) 10:50
<자료:호남지방통계청>
물가가 치솟으면서 광주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전남 물가는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는 6.3%, 전남은 7.1% 상승했다.

광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은 건 2008년 7월(6.3%)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남 물가가 7%대로 오른 건 1998년 11월(8.2%) 이후 23년 7개월 만이다.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 비용이 증가했는데 그때 버금가는 수준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올해 들어 광주 물가 상승률은 3.4%(1월)→3.5%(2월)→4.0%(3월)→4.7%(4월)→5.5%(5월)→6.3%(6월) 등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앞서 2월에 먼저 4%대 물가에 접어든 전남은 4.6%(3월)→5.5%(4월)→6.2%(5월)→7.1%(6월) 등으로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광주·전남 모두 8%대 증가율을 보였다.

전남 생활물가 상승률은 8.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 상승률은 8.1%로, 전국 평균(7.4%)을 크게 웃돌고 전남과 경북(8.5%), 강원(8.4%), 제주(8.3%) 다음으로 높았다.

<자료:호남지방통계청>
호남통계청이 가격을 조사한 전체 458개 중 광주에서는 355개 가격이 올랐으며, 이 중 105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전남은 456개 중 361개 가격이 올랐다. 110개 품목은 전년보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유류 가격은 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광주 38.3%·전남 42.0% 올랐는데, 이는 1998년 10월(광주 42.6%·전남 4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등윳값이 광주 55.2%·전남 74.4% 폭등했고, 경유도 광주 50.3%·전남 51.3% 올랐다.

휘발유(광주 30.7%·전남 31.6%)와 자동차용 LPG(광주 35.9%·전남 29.1%), 부탄가스(광주 26.9%·전남 24.3%) 등 석유류 모든 품목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관련 통계를 낸 201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광주 9.5%·전남 9.6%를 나타냈는데, 당장 이달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르면서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식물가는 전년보다 광주 7.7%·전남 8.7% 올랐는데, 역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서민의 술’ 소주 외식가격이 광주 11.9%·전남 13.8% 올랐고, 생선회는 광주 16.4%·전남 12.7% 뛰었다. 밀가루가 주재료인 짬뽕(광주 11.8%·전남 10.2%)과 짜장면(광주 10.9%·전남 11.4%), 냉면(광주 11.0%·전남 7.0%) 등도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가격을 조사한 외식 품목 38개 가운데 음료와 구내식당 식사비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가격이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교역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밀가루(광주 44.6%·전남 37.6%)와 식용유(광주 43.3%·전남 32.5%)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다. 최근 가뭄과 폭염, 장마 등 급격한 날씨 변화로 작황이 부진해진 배추(광주 39.7%·전남 40.1%)와 무(광주 34.9%·전남 37.5%), 감자(광주 53.5%·전남 34.6%) 등 가격도 크게 뛰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