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중단을”
무역협회, 화주들 애로사항 접수 늘어
수출입·원자재 조달 차질 등
수출입·원자재 조달 차질 등
![]() 화물연대 광주지부가 총파업 출정식을 연 지난 7일 광주시 광산구 진곡산업단지 화물차고지에 화물차들이 운행을 멈춘 채 세워져 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엿새째를 이어가면서 산업 전반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계는 집단운송거부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인 11일까지 화주들로부터 총 155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애로사항 155건 중 수입 관련이 53건(34.2%)으로 이 중 원자재 조달 차질이 24건(15.5%), 생산 중단이 14건(9.0%), 물류비 증가가 15건(9.7%)이었다.
수출 관련은 총 102건(65.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납품 지연이 39건(25.2%), 위약금 발생이 34건(21.9%), 선적 차질이 29건(18.7%)이었다.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수출 제품을 선적할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수출품 운송이 지연돼 어렵게 확보한 선박을 놓쳤다는 화주들의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파업 6일째인 이날까지 지역 산업계도 생산차 출하, 주요 항구의 컨테이너 반·출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수출용 완성차를 항구로 운송하지 못해 평동산단 내 출하장과 공장 내 부지에 완성차를 보관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도 하루 8만3000본 상당의 물량을 광양항으로 운송해야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광주지역 가전업계와 전남지역 제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계 역시 물류를 반출하지 못하면서 향후 생산 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계는 집단운송거부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대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총 31개 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화물연대는 우리 국민의 위기 극복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 ‘3중고’에 따른 경제 복합위기를 언급, “이런 상황에서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은 물론 자동차 및 전자부품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자신의 일방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대화를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설 때가 아니다”며 “정부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장기간 운송 거부를 이어가는 것은 국가 물류를 볼모로 하는 극단적 투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한국무역협회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인 11일까지 화주들로부터 총 155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애로사항 155건 중 수입 관련이 53건(34.2%)으로 이 중 원자재 조달 차질이 24건(15.5%), 생산 중단이 14건(9.0%), 물류비 증가가 15건(9.7%)이었다.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수출 제품을 선적할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수출품 운송이 지연돼 어렵게 확보한 선박을 놓쳤다는 화주들의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파업 6일째인 이날까지 지역 산업계도 생산차 출하, 주요 항구의 컨테이너 반·출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광주지역 가전업계와 전남지역 제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계 역시 물류를 반출하지 못하면서 향후 생산 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계는 집단운송거부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대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총 31개 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화물연대는 우리 국민의 위기 극복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 ‘3중고’에 따른 경제 복합위기를 언급, “이런 상황에서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은 물론 자동차 및 전자부품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자신의 일방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대화를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설 때가 아니다”며 “정부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장기간 운송 거부를 이어가는 것은 국가 물류를 볼모로 하는 극단적 투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