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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기초단체장 ‘무소속 돌풍’ 민주당 ‘공천 참사’가 원인
일당 독점의 오만함 비롯
공천관리 능력 부재도 한몫
민주 공천탈락자 4명 당선
2022년 06월 02일(목) 20:30
왼쪽부터 순천시장 노관규‧광양시장 정인화‧목포시장 박홍률‧진도군수 김희수 당선자.
6·1 지방선거 개표결과 전남지역 2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7명이 당선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인 전남에서 사실상 ‘무소속 돌풍’이 거세게 불었다.

2일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시장·군수 22명 중 무소속 당선인은 목포시 박홍률·순천시 노관규·광양시 정인화·강진군 강진원·영광군 강종만·무안군 김산·진도군 김희수 등 7명에 달한다.

앞선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명의 무소속 자치단체장이 당선된 것에 비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더 늘어난 수치다.

‘무소속 돌풍’ 배경에는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 쇄신과 변화를 공언한 민주당의 ‘공천 참사’가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지방정치에서 일당 독점을 해온 민주당의 오만함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발이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남도당의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수 많은 잡음이 일었고, 이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이 상당수였다.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과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 김산 무안군수 당선인 등 4명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들은 공천 과정에서 ‘기준없는 공천’ ‘지역 국회의원 입김이 들어간 밀실 공천’이라고 반발하며 민주당을 떠났다.

경선 과정에서부터 민주당 공천은 공정성과 투명성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 수 없이 쏟아졌었다.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명단을 비공개했지만, 이미 명단이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이 때문에 ‘밀실공천’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공관위에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 참여하거나 대부분 국회의원 대리인을 내세운 것도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의원 줄세우기’ 부작용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김승남 전남도당위원장의 일방통행식 경선 방식은 경선 보이콧과 경선 무효, 재경선, 공천 취소 등 악순환을 불러왔다.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 변경을 통한 일반국민 여론조사 오염과 권리당원 이중투표 문제, 당원명부 유출 등 구조적인 문제도 노출됐다.

온갖 경선 파행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중앙당의 내홍으로 공천 관리능력 부재까지 여과없이 드러났다.

지역구 전남도의원 55명 중 민주당 소속 26명(47%)이 무투표 당선된 것도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의 폐해 중 하나로 꼽혔다. 유권자들의 참정권 침해와 지방선거 무용론까지 나올 정도였다.

앞서 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연대를 구성한 후보들은 “민주당의 후보 공천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 기준도 원칙도 없는 공천을 자행한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격인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