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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산수동 ‘장례추진위’ 무연고 이웃 마지막 길 주민들이 배웅
60대 남성 장례식 치러
2022년 05월 23일(월) 20:40
/클립아트코리아
60대 무연고 남성의 마지막 가는 길을 주민들이 배웅을 했다.

23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산수1동장과 주민으로 구성된 ‘산수1동 장례추진위원회’는 쓸쓸하게 세상을 등진 무연고자 김모(68)씨의 공영 장례를 지난 20일 치렀다.

무연고자는 가족이나 주소, 신분, 직업 등을 알 수 없어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을 말한다.

김씨의 장례식에는 산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부녀회 등 마을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3일장을 치른 뒤 지난 20일 오전 발인까지 함께 했다.

고인인 김씨는 10여 년째 홀로 살고 있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술에 의지한 날이 많았던 김씨는 지난 2020년께 모친을 여의고 술에 더욱 의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광주시 동구 산수동에 있는 산수공원에서 지인들과 매일 만나면서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깝게 지내던 지인이 지난 2일 “매일 나오던 공원에 안보여 집에 갔더니 숨져있었다”고 신고를 해 김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동구 복지담당 관계자는 “김씨가 주말사이 집에서 홀로 사망했고 2일 후에 발견 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최미숙 산수1동장은 “공원에서 매일 술을 드셨던 모습만 떠올랐는데 깨끗하고 정갈하게 정돈된 집 안을 둘러보고 고인의 마지막이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지 마음이 착잡했다”면서 “무연고자 이웃의 마지막길 배웅은 우리 공동체의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2015년 관련 조례를 제정해 무연고자 공영 장례를 지원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