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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하기관장 공모 논란 속 공모 절차도 무시
시의회 추천 인사 공문 보내지 않았는데도 서둘러 회의
2022년 05월 18일(수) 20:50
광주시가 민선7기 임기 종료를 앞두고 산하기관장 공모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모 절차까지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광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광주시는 교통문화연수원 임원추천위원회가 정식으로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장 채용계획을 공고했다. 임원추천위는 시장 추천 인사 2명, 이사장 추천 인사 2명, 시의회 추천 인사 3명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시의회가 추천 인사 공문을 광주시에 보내지도 않았는데, 광주시는 서둘러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채용계획을 결정, 공고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 추천 인사 3명을 구도로만 집행부(광주시)에 통보했을 뿐 추천 인사 공문을 정식으로 보내지 않았다”면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은 시의회가 공문을 보내야만 완료되는데, 구도로 통보한 인사들에게 광주시가 전화해 회의를 진행한 뒤 채용 공고를 낸 것은 절차적 하자가 있어 사실상 채용공고는 무효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바쁜지, 정식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서둘어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뒤늦게 시의회에 임원추천위원 공문을 빨리 보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공모가 그대로 진행될지, 다시 임원추천위를 열지 주목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임추위가 정식적으로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모가 진행돼 논란이 예상된다”면서 “공모를 계속 진행할지, 중단하고 다시 임추위를 열지를 오늘중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정·관가에서는 잔여 임기를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임기 3년의 산하기관장을 공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은 광주시에서 매년 14억 원 안팎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운수종사자 교육훈련, 교통안전 시민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원장을 포함 14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