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첫날 ‘일상회복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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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첫날 ‘일상회복 한 걸음 더’
코로나 신규감염 광주 886명·전남 995명…석달만에 세 자릿수
전국, 87일만에 2만명 대로 하락…위중증 환자도 꾸준히 감소
2022년 05월 02일(월) 20:07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가 해제된 2일.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길을 건너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 대부분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은 첫날, 광주·전남지역도 모처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에 머무르는 등 일상회복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전국적으로도 87일만에 2만명 대로 떨어졌다.

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광주 886명, 전남 995명 등 석달 만에 각각 1000명 미만을 기록했다.

광주는 지난 2월 3일 829명, 전남은 2월 4일 965명이 확진된 이후 3개월 만에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감소한 것이다.

광주는 이날 요양병원 등 2곳에서 5명이 확진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고위험시설 내 집단 감염 발생이 감소하는 분위기다.

전남은 시·군별로 순천 209명, 여수 155명, 목포 124명, 광양 97명, 영광 53명, 무안 48명, 해남 44명, 고흥 38명, 장성 36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도 87일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2만84명으로, 누적 1729만 573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4일(2만 7435명) 이후 87일 만이다. 또 지난 2월 1일(1만 8334명) 이후 90일 만에 가장 적은 하루 확진자 수가 나왔다.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급증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7일 62만1175명으로 하루 최다치를 기록한 뒤 유행의 정점 구간을 지나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1일(9만851명)부터 12일 연속 10만명 미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수도 전날(3만7771명)보다도 1만7687명이나 적다.

위중증 환자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461명으로 전날(493명)보다 32명 줄었다. 방역당국과 연구기관들은 위중증 환자 수가 이달 셋째 주 후에는 300명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고 의료체계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상태다. 다만 밀집도가 높고 함성 등으로 침방울이 퍼질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경기 관람 등 경우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또 실외마스크 의무 해제가 ‘실외마스크의 자율적 착용’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는 2021년 4월 시행됐으나 2020년부터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실외마스크를 써왔다”며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쓰는 문화가 존중되고 서로 배려하는 쪽으로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실내마스크 해제 시점과 관련해선 “실내 마스크는 장기간 유지돼야 하는 조치”라면서 “변이를 포함해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되면서 엔데믹(풍토병)의 조건이 서서히 충족되는 상황이 돼야 검토할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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