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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8회·절망의 9회…KIA, 5연패 ‘수렁’
삼성과의 주말 홈 3연전 모두 역전패 ‘충격’
양현종, 이강철 넘어 타이거즈 최다 탈삼진
2022년 05월 01일(일) 19:55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6으로 역전패한 KIA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승조가 흔들리면서 ‘호랑이 군단’이 5연패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가 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6 역전패를 당했다.

앞선 삼성과의 두 경기에서는 장현식이 ‘악몽의 8회’를 보내면서 연달아 패배가 기록됐고, 1일에는 3-2로 앞선 9회초 정해영이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로 4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앞선 KT전부터 시작된 패배는 결국 5경기까지 이어졌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을 2실점으로 버티면서 분전했지만 이번에도 뒷심싸움에서 밀렸다.

KIA가 1회 뷰캐넌을 상대로 선취점을 가져오는 등 시작은 좋았다.

1사에서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공격을 열었다. 나성범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박동원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2사 1·2루가 됐다. 최형우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이어 황대인이 중전안타를 날리면서 2타점을 올렸다.

2회에는 소크라테스가 선두타자로 나와 뷰캐넌의 142㎞짜리 커터를 우중간으로 넘기면서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홈런을 끝으로 KIA는 추가 득점 없이 잔루만 쌓았고, 흐름이 삼성에 넘어갔다.

양현종이 3회 선두타자 김현준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김지찬의 내야 안타 그리고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다.

이후 양현종이 큰 위기 없이 4, 5, 6회를 넘겼다.

양현종이 ‘천적’ 최영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시작된 7회. 대타 김동엽의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아냈고, 이재현은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2사 1루가 됐다.

하지만 김현준과 김지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양현종이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덕아웃에서 투수 교체 움직임이 있었지만 양현종이 피렐라와의 승부를 자청했고, 결과는 2루수 땅볼로 ‘해피 엔딩’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마지막까지 웃지 못했다.

전상현을 내세워 8회초를 실점 없이 넘긴 뒤 8회말 나성범이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타구로 2루까지 내달렸다.

승부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에서 KIA는 4번 타자 박동원의 희생번트를 선택했다. 나성범이 희생번트로 3루까지 안착했지만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최형우의 고의 사구로 1사 1·3루, 황대인의 타구가 멀리 뻗지 못하고 2루수 플라이로 끝났다.

이번에는 소크라테스가 고의 사구로 나가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지만, 김석환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KIA는 무사 2루 기회를 날렸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마무리 정해영이 1점의 승부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동엽과의 승부에서 아쉽게 3루수 김규성이 공을 잡지 못하고, 공이 뒤로 빠지면서 좌전안타가 됐다.

이재현이 번트에 실패한 뒤 강공에 나섰고,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땅볼 타구가 빠져나가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김현준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 정해영이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지찬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하면서 3-4로 승부가 뒤집혔다.

이어 피렐라의 타구가 외야로 향했고, 우익수 나성범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해봤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1타점 3루타가 됐다.

3-6의 상황에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류지혁의 중전안타가 나왔지만, KIA는 후속타 불발로 오승환에게 세이브를 안겨줬다.

한편 5연패 아쉬움 속에서 선발 양현종이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양현종은 2회 첫 타자 강민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통산 1703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강철이 가지고 있던 타이거즈 최다 탈삼진 기록인 1702개를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4월 26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는 KBO리그 역대 1700탈삼진을 채우면서, 선동열(1698개)을 넘어 역대 탈삼진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