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해진 청문정국…한덕수 청문회 반쪽 개의 끝 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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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해진 청문정국…한덕수 청문회 반쪽 개의 끝 산회
민주·정의 “자료 불성실” 보이콧
박보균 후보자 청문계획서
민주 위원들 반대로 채택 불발
원희룡·박진 내달 2일 청문회
2022년 04월 25일(월) 21:25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지만 파행 끝에 산회했다. 국회는 25일 오전 10시에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재개할 계획이지만 진통은 여전할 전망이다.

25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측이 후보자 측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이유로 ‘청문회 보이콧’에 나서면서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전날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수적인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청문회를 진행한다면 국민들이 고위공직자를 검증하라며, 국회에 위임한 권한이 유명무실해진다”며 한 후보자의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주호영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측 청문위원들이 참석해 일단 청문회는 개의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비한 것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한 다음 퇴장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실시계획서를 채택하려 했지만, 민주당 위원들로부터 자료제출 미비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불발됐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내달 2일 인사청문회를 여는 일정을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문체위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다시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문체위 관계자는 “내일까지 하루 더 자료제출 상황을 지켜본 뒤 위원들이 모여 인사청문 계획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30분 가량 진행된 전체회의에서는 박 후보자에 대한 자녀 재산신고 누락 및 후보자 본인의 경력증빙 등과 관련해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국토위 의결에 따라 원희룡 후보자의 청문회는 다음 달 2일 10시 국회에서 진행된다. 국회에서는 제주 오등봉 근린공원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 국토부 장관으로서 적합한지 등을 집중 질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2일 열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과 인사청문회 자료제출 요구의 건을 모두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2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다.

외통위는 이날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은 상정하지 않은 채 여야 간사 간 일정·자료제출 등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증인·참고인 채택, 자료 제출 문제 등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예정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회의를 시작하고도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한 차례 정회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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