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농업박물관장 “잊혀져가는 민속유산 꾸준히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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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 농업박물관장 “잊혀져가는 민속유산 꾸준히 발굴”
농경문화 민속체험 1번지로 도약
2022년 04월 20일(수) 16:52
임영호(62·사진) 관장은 지역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20년 6월 취임했다. 30년간의 언론기관 재직 중 쌓은 경영 관리 능력과 문화관광 홍보 분야 전문역량이 높이 평가된 그는 곧바로 새로운 사업들을 시도해나갔다. 주말장터를 열어농업박물관을 북적이게 만들었고, 2021년 문체부 공모사업에서 ‘농업문화 실감콘텐츠 구축사업’을 제시해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했으며, 체험프로그램의 양적 팽창과 질적 향상을 이끌었다.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전통 농경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농업박물관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업박물관의 혁신에 성공한 그는 국내 최대·최고 전문농업박물관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농업박물관은 어떤 곳인가.

▲1993년 9월 우리 삶의 근간인 ‘민족의 혼 농업’을 테마로 영암군 삼호읍 영산호국민관광지 나불도 내에 도민의 염원을 담아 개관했다. 전통 농도로서의 역사성과 자긍심 고취는 물론 농경문화의 산실인 남도의 전통 농경문화 향수를 제공하고 과거 경제산업 역군이었던 어르신들과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전남도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전문농업박물관이다.

- 지금까지 480여만 명이 다녀갔다.

▲산업화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점차 사라져 가는 농경문화유산을 수집·보존·관리하면서 쾌적한 공간에 이를 전시한 덕분이다. 조상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후손들에게 일깨워 주고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잘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관람료를 전면 무료화하면서 더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

- 올해 역점 사업을 소개한다면.

▲2021년 문체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농업문화 실감콘텐츠 구축사업’이 조만간 완공돼 오는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 사업이 앞으로 농업박물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본다. 최신 트렌드 변화에 맞춘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가상농작물 재배 콘텐츠, AR기반 에듀콘텐츠 등 실감형 전시물을 구축하는 이번 사업으로,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 아이들에게 새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 지역농업인과 상생협력을 통한 ‘주말 농부장터’도 확대 운영한다. 농산물 판매부스와 어린이 무료체험 부스를 설치해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유기농 쌀, 고구마, 무화과 버섯, 절임배추, 땅콩, 장류 등 우수 농산물을 판매하고 참여자들은 박물관 관람도 즐기고 싼 값에 농산물도 구매하는 관광형 장터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방문객들의 호응이 높아 올해는 봄과 가을에 걸쳐 확대 개최,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향후 박물관 운영 방향은.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점차 잊혀져 가는 농업문화 유산을 꾸준히 발굴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해 나가면서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농업문화 향수를 제공하는 본연의 역할을 해나가겠다. 또 미래형 박물관을 지향하는 동시에 체험과 볼거리·즐길거리가 어우러진 국내 최대·최고 전문농업박물관의 명성을 이어나가는 한편, 농경문화 민속체험 1번지로 도약해 나가겠다

.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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