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KIA 최지민 ‘마운드 특급 루키’ 계보 잇는다
강릉고 출신 186cm 좌완 … 제구·경기 운영 강점
“1군 무대서 경험 쌓고 신인왕까지 해보고 싶어”
2022년 02월 24일(목) 21:10
지난 22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최지민.
KIA 타이거즈의 최지민이 ‘마운드 특급 루키’ 계보 잇기에 나섰다.

KIA는 2020시즌 정해영, 2021시즌 이의리까지 2년 연속 루키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마운드 강팀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강릉고 출신의 좌완 최지민이 주목을 받고 있다.

186cm의 체격을 갖춘 최지민은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최지민은 또 다른 좌완 강병우, 사이드암 김찬민과 함께 프로 첫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최지민은 팀의 첫 연습경기가 진행된 22일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력을 점검받았다.

최지민은 두 번의 피칭에서 모두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까다로운 디셉션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최지민은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되고 선배님들과 운동할 수 있는 것에 설렘도 있었는데 막상 같이 하니까 재미있기도 많이 즐거웠다”며 “TV에서 많이 보던 선배님들, 유명한 선배님들이랑 훈련하니까 영광이다. 신인 첫해부터 캠프 드는 게 쉽지 않은데 많은 걸 배운 것 같다”고 캠프 중간 평가를 했다.

최지민은 라이브·연습경기에 대해서도 긴장감보다는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그는 “프로에 있는 형들이나 선배님들 다 잘 치는 타자여서 좀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마운드 올라갔을 때 생각하면 긴장감보다는 즐거움이 많은 것 같다”며 “다른 것 생각 안 하고 그냥 잘 던지고 싶은 생각이었다. 타자들 보기에는 늦게 팔이 나온다. 디셉션 동작이 좋다. 나도 몰랐었는데 타자들이 공이 잘 안 보인다고 그랬다”고 언급했다.

‘즐겁게’ 프로 타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최지민을 긴장하게 한 선배도 있었다. 최지민의 프로 첫 라이브 상대가 나성범이었다.

최지민은 “처음 (마운드) 올라가는데 나성범 선배님 타석에 들어오셔서 무섭기는 했는데 과감하게 던지니까 잘 잡은 것 같다”고 웃었다.

빠른 슬라이더에 자신 있는 최지민은 캠프 기간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 물론 양현종에게도 체인지업을 물어봤다.

최지민은 “어떻게 던지는지와 그립 같은 것도 물어봤는데 되게 잘 알려주셨다”며 “그립은 나에게 맞는 걸 계속 찾고 있다. 선배님이 직구 모션이랑 같은 팔 스피드로 나와야 타자들이 속는다고 해서 그걸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응 코치와는 팔 각도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최지민은 “나와야 하는 포인트보다 팔이 많이 낮다고 하셔서, 제대로 된 포인트로 던지려고 팔을 올리라고 하셨다. 던질 때마다 계속 의식하면서 던지고 있다”며 “또 킥 들고 너무 급하게 나가다 보니까 뒤에서 던지라고 하셔서 그 부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드’도 최지민이 신경 쓰고 욕심내는 부분이다.

최지민은 “웨이트도 많이 하고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잘 트레이닝 해주셔서 힘이 붙었다. 힘이 붙다 보니까 구위가 괜찮아졌다”며 “스피드는 145km 정도까지는 던지고 싶다. 빠른 선수들이 살아남는 것 같아서 스피드를 생각하고 있다. (이)의리형하고 (정)해영이 형한테도 물어봤는데 웨이트 열심히 하고, 시즌 때 갑자기 늘었다고 해서 웨이트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의리와 정해영 두 선배처럼 KIA의 ‘샛별’로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게 최지민의 바람이다.

최지민은 “2년 동안 그런 형들이 나왔는데 저도 두 형처럼 꾸준히 이 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고 싶다”며 “일단 1군 무대에서 던지면서 경험을 쌓고 싶고, 좀 더 나아가자면 신인왕까지 해보고 싶다”고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