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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 “얼음 위 맨발 서기로 빙하 위기 알리고 싶어요”
지구촌에 기후위기 경각심 일깨우기 위해 얼음 위에서 버티기 훈련
‘얼음서기’ 세계기록 3시간 25분 보유·27일 LA서 신기록 도전
광양·임진각·한라산·일 후지산서 맨발 퍼포먼스…기부활동도
2022년 01월 13일(목) 07:00
조승환씨가 지난해 10월 대구시 동대구역에서 기후 위기 대처를 촉구하며 얼음 위에 오래 서 있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조승환씨 제공>
광양 출신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5)씨가 기후 위기를 알리고자 세계 곳곳에서 얼음 위에 오래 서 있기 세계 기록에 도전한다.

조씨는 오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옥스퍼드팰리스 호텔 2층 뱅큐에트룸에서 빙하 소멸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얼음 위에 오래 서 있기 3시간 30분 기록에 도전한다.

광양시 홍보대사인 조씨는 이날 LA한인상공회의소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OKTA), NH농협중앙회 후원을 받아 얼음 위에 오른다.

조씨는 “최근 기후 위기가 너무 빨리 오고 있다. 극지방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는 것을 보며 경각심을 느꼈다”며 “전 세계가 힘을 합쳐 푸른 숲을 가꾸는 등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 지구촌 사람들에게 그 뜻을 알리고자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가 얼음 위에 서 있는 데도 의미가 있습니다. 얼음이 녹는 것은 빙하가 녹는 것과 같고, 제 발이 아픈 건 마치 지구가 아픈 것과 같죠. 도전을 통해 지구생태계를 돌보는 것이 인류를 지키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시에서 얼음 위에 오래 서 있기 세계신기록 3시간 25분을 달성했다. 이번에는 여기에 5분을 더해 새 기록을 세울 각오다.

오는 3월에는 캐나다한인상공실업인총연합회 초청을 받아 캐나다 토론토에서 3시간 35분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후 4월에는 경기도 화성시청 초청을 받아 3시간 40분 기록을 세울 계획이다.

LA도전부터 이어지는 6개월간의 도전은 벡터컴, 루프탑엔터테인먼트사를 통해 다큐멘터리로 영화 ‘고독한 승부사’(가제)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그는 “‘맨발의 사나이’로 알려진 이후, 어느 순간부터 사명감이 생겼다. 단순히 기록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구촌 사람들에게 뜻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부심으로 매일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23개 층 계단을 오르내린 뒤, 맨발로 산을 오르며 훈련을 한다. 오후에는 자전거를 이용해 하체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며, 저녁이면 자택에서 스쿼트 3000회를 하며 체력을 기른다.

그는 “최종 목표는 얼음 위에서 7시간을 버티는 것이다. 훈련이 힘들지, 도전 자체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세계 최초로 광양~임진각 427㎞를 맨발로 완주했으며, 역시 세계 최초로 일본후지산(3776m) 맨발 등반에 성공하기도 했다.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한라산도 맨발로 3차례 등반 성공했다.

조씨는 “뜻에 동참해 준 후원사들에게 감사하며, 작은 도전으로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다”며 “지구촌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