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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수비 기본부터 다진다
강도 높은 마무리캠프 훈련
준비부터 스텝까지 “정확하게”
2021년 11월 24일(수) 22:00
KIA 타이거즈의 김태진(왼쪽)과 류지혁이 챔피언스필드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정확함’으로 승률을 높인다.

KIA는 지난해보다 강도 높은 마무리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캠프를 이끄는 김종국 수석코치가 ‘기본기’를 강조하면서 수비 비중도 높였다.

수비 훈련 시간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정확성’이다.

김민우 수비 코치는 물론 김 수석코치도 직접 펑고를 때리면서 선수들에게 “정확하게”를 외치고 있다.

빠른 동작보다는 정확한 동작이 이번 캠프 선수들에게 주어진 숙제다.

준비 자세부터, 공을 잡고, 포구하는 순간 스텝 하나까지 까다롭게 살펴보고 있다.

김 수석코치는 “기본기 위주로 많이 하고 있다. 아웃카운트 늘리는 방법이니까 정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 게임을 이길 수 있다”며 “급하게 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실수가 나올 수 있다. 빠르게 하기보다는 정확한 송구와 포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려야 한다. 이게 내야든 외야든 핵심이다”고 말했다.

또 하나 훈련 시간에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비디오 판독’이다.

예전에는 타이밍 상으로 아웃과 세이프가 갈렸지만, 지금은 비디오 판독으로 세세하게 수비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 그만큼 더 정확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김 수석코치는 “어차피 비디오 판독을 하면 정확하게 나온다. 정확하게 하면 된다. 빨리 하다 보면 실수도 나오고 발도 떼어지고 그런다”며 “지금은 네이버 후드도 정확하게 보고 있다. 그만큼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KIA 입장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의 가치를 알았던 시즌이었다.

공격적으로는 상대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못했고, 어렵게 출루를 하더라도 진루타·작전 수행 능력이 떨어지면서 허무하게 아웃카운트가 쌓였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실수가 이어지면서 투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기도 했다.

김 수석코치는 “수비하는 입장에서 상대가 번트를 해주면 좋다.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릴 수 있으니까 좋다. 그만큼 아웃카운트 잡는 게 쉽지 않다. 스트라이크존도 좁아져서 타자 잡는 게 쉽지 않다”며 좋은 수비를 통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역 시절 ‘수비’로 명성을 날렸던 만큼 누구보다 수비의 가치를 잘 아는 김 수석코치.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강조하는 것도 다 그런 경험에서 나온다.

김 수석코치는 “팬들은 화려한 것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코칭스태프나 구단은 안정적인 수비를 좋아한다. 국민 유격수로 불렸던 박진만 삼성 퓨처스 감독도 화려한 수비를 했던 것은 아니다. 정확히 아웃카운트 처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어려운 타구를 쉽게, 정확하게 하나만 잡는다는 생각으로 하니까 국민 유격수 칭호를 받았을 것이다”며 “같이 선수 생활하고 국가대표 해보면 절대 화려한 수비 안 하고 러닝스로우도 안 하려고 했다. 받는 사람이 다음 플레이 하기 좋게 수비를 했다. 정확하게 공이 와야 다음 플레이를 빨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송구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옆으로 공이 오면 잡고 그 다음 송구를 정확하게 하라고 이야기한다. 같이 어려운 송구하면 실수가 하나만 나올 게 2~3개가 나올 수 있다”며 ‘정확함’을 강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