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결집 나서야”…이낙연, 광주 찾아 대선 악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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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결집 나서야”…이낙연, 광주 찾아 대선 악재 거론
연말 종부세 폭탄·요소수 대란·코로나 확산 등
6일 지역 캠프 관계자 만나 우려의 목소리
2021년 11월 09일(화) 19:00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광주를 찾아 경선 과정에서 고생을 했던 지역 캠프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하는 자리에서 차기 대선까지 민주당이 서너차례의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인사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우선 연말에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부동산 과세에 따른 민심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라 종부세 등 과거에 비해 크게 오른 과세 통지서를 받아 든 민심이 요동치면서 대선과 맞물린 대형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보수 진영이 ‘세금 폭탄’으로 부풀려 정치 공세에 나설 경우,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 속에서 ‘물류대란’ 가능성과 함께 석유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에너지 대란 조짐도 보인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실제로 화물연대와 철도노조가 이달 말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이 전 대표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 방역의 고삐를 다시 당길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선을 앞두고 있는 여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또 재난 지원금 지급과 관련, 민심이 만족하기 보다는 금액과 대상 등을 놓고 오히려 불만을 쏟아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이나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의힘 경선에서 아깝게 2위에 그친 홍준표 의원과의 만남 및 통화 내용을 익살스럽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9일에도 전남을 찾아 경선 캠프 활동가들과 만나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호남 민심 결집을 위해서는 이 전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남 민심 일각에 남아있는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호남에서부터 이재명 바람이 불게하기 위해서는 이 전 대표가 정권재창출의 당위성을 헌신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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