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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많았던 사건·사고 ‘비극의 한가위’
장성서 아들 부부·어머니 숨진 채 발견…광주서 이웃집 강도 살해
화순서 교통사고로 1명 사망·16명 부상…여수 등 화재도 잇따라
2021년 09월 22일(수) 21:00
모처럼 만난 가족·이웃끼리 정을 나누는 한가위였지만, 가족과 이웃 간의 칼부림 사건과 가정 폭력 신고가 잇따랐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오전 10시30분께 장성 삼서면 한 단독주택에서 고향을 찾은 50대 자식 부부와 70대 어머니 등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모인 A(여·74)씨는 주택 안방, 아들 B(55)씨는 창고, B씨 아내는 집 앞 주차된 차량 뒷 좌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고 B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대전에 거주 중이던 B씨 부부는 이날 새벽 4시 40분께 어머니 홀로 거주하는 장성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4장짜리 유서를 토대로 B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중이다.

자신의 아파트 옆 집에 침입, 강도행각을 벌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을 숨지게 한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서부경찰은 지난 17일 광주시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에 침입,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40대 남성 C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C씨는 지난 11일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평소 안면이 있는 60대 여성 D씨 집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 D씨를 묶어놓고 통장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이 과정에서 D씨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은 뒤 비명이 밖으로 새 나가지 못하도록 이불까지 덮어놓고 달아났다. D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D씨가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씨는 D씨 가족에게서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자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D씨인 것처럼 허위로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광주지역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 있는 420가정에 대한 모니터링에도 불구, 연휴 기간 가정 폭력 신고는 일 평균 6.3% 늘어났다. 다만, 전남지역 가정폭력신고는 전년도에 견줘 14.7% 줄었다.

이외 연휴기간 교통사고와 화재도 잇따랐다.

추석날인 지난 21일 낮 12시 20분께 화순군 사평면 왕복 2차선 국도에서 SUV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승용차·시외버스와 충돌, SUV 운전자(35)가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에 앞서 20일 밤 11시 50분께 광주시 서구 광천동 한 자동차 부품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이날 오후 2시께 여수시 오천동 한 식품 가공 공장에서도 불이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의 경우 하루 평균 26.4건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7.9% 줄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은 같은 기간 내 하루 평균 교통사고가 3.8건 발생, 지난해보다 14.3% 감소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