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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견·빨랫줄 송구 … ‘될성부른 포수’ 효천고 허인서
KBO 연고 선수 신인 1차 지명 진행 마지막 해…고교생 대어들 포진
KIA,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진흥고 투수 문동주 등 행복한 고민
효천고 정진 감독 “양의지 능가할 것”…장채근 홍익대 감독도 ‘엄지척’
2021년 03월 18일(목) 01:20
강한 어깨로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끄는 순천 효천고 포수 허인서가 모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머리 아픈 고민을 하고 있다.

연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신인 1차 지명이 진행되는 마지막 해, ‘3학년 특급 선수’들이 대거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각기 다른 포지션에서 개성과 실력을 뽐내는 선수들 덕분에 KIA는 행복한 고민이 아니라 머리 아픈 고민을 하고 있다.

1차 지명 대상자로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과 진흥고 투수 문동주의 이름이 뜨겁게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 효천고에도 때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가 있다. 효천고 안방을 책임지는 포수 허인서도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대어’다.

허인서는 “어깨가 강하고, 공 빼는 속도가 빠른 자신감 있는 포수다”고 자신을 이야기한다.

허인서의 이야기대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빨랫줄 송구는 감탄사를 부른다.

정진 효천고 감독은 ‘능구렁이 같은 포수’라고 평가한다.

정 감독은 “강한 어깨가 장점이다. 많은 포수가 수비만 잘하거나 달리기가 느리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서는 방망이도 좋고,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며 “아직 어리고,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어서 경험도 많아서 양의지를 능가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홍익대 장채근 감독도 “좋은 포수다”며 엄지손가락을 지켜 드는 선수.

남다른 체격 덕에 순천북초 감독 눈에 띄어 야구를 시작한 허인서는 여수중 1학년 때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도루 잡는 매력에 푹 빠져 포수의 길을 걷고 있다.

허인서는 “도루 잡을 때 그 기분이 정말 좋다. 투수가 타이밍을 뺏겨도 내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베이스만 보고 전력투구 한다. 2루 던졌을 때 옆에서 한 번씩 감탄사 나올 때 기분이 좋다”며 “포수로서 투수와 호흡도 중요한데 시합 때는 위로 많이 해주는 편이고, 연습할 때는 안 되는 것, 부족한 것 강하게 말하는 편이다. 시합처럼 긴장하게 하기 위해서 강하게 말한다”고 말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들을 리드하고, 도루 저지로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만점 포수. 타석도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간다.

허인서는 “타석에서도 칠 수 있는 타이밍에 오는 공은 자신 있게 후회 없이 친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수비는 어느 정도 되니까 방망이에 더 욕심이 난다”며 “타격할 때 뒷다리가 무너지는 게 가장 문제라서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 많이 했다. 연습할 때는 그 부분 신경 쓰지만 시합 때는 의식 하지 않고 내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KIA 한승택의 미트질에 눈이 가고, 타격에서는 NC 양의지를 닮고 싶다. 허인서는 지난해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NC의 시즌 최종전을 보기 위해 광주로 걸음을 하기도 했다.

허인서는 “야구부 친구 몇 명이랑 챔피언스필드에 갔는데 나도 저기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가까운 KIA로 가는 게 목표다. (우선지명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공·수 밸런스가 좋은 포수로 보여지는 게 목표”라며 “3학년 되고 스카우트분들 많이 오시니까 프로가 실감이 난다. 긴장도 되는데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동기부여가 생긴다”고 언급했다.

또 “올해 첫 번째로 이루고 싶은 것은 팀 우승이다. 청소년 대표도 가고 싶다”며 “내 것, 할 것 하면서 팀을 이끌어가는 포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영상=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