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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희망을 쏜다 … KIA 이창진의 ‘뜨거운 겨울’
지난해 8월 햄스트링 부상 … 복귀 못하고 시즌 종료 아쉬움
연말연시 챔필 오가며 개인훈련 … “빨리 야구 하고싶은 생각 간절”
2021년 01월 08일(금) 10:30
KIA타이거즈 이창진이 뜨거운 그라운드를 그리며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창진의 새해는 특별한 것은 없다. 하던 대로 챔피언스필드를 오가며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마음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다르다.

이창진은 “새해가 되니까 야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빨리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웃었다.

이창진의 그라운드 시계는 2020년 8월 6일에서 멈췄다. LG와 홈경기가 열렸던 이날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첫 타석에 1루로 전력 질주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끝내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창진은 “햄스트링 부상을 처음 당했는데 뭔가 속상했다. 시즌 초반에 (허리가 좋지 않아서) 뛰지 못하다가 합류한만큼 안 아프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는데 또 아프니까 너무 속상했다”고 돌아봤다.

시작부터 험난했던 2020시즌이었다. 이창진은 2019시즌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나 허리디스크로 스프링캠프 중도에 귀국했다. 긴 재활 끝에 7월 7일 KT전을 통해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야속하게도 그의 시즌은 22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22경기에서 0.330의 타율을 기록한 그는 특유의 근성 있는 승부로 상대를 괴롭히면서 팀 분위기를 바꾼 키맨이었다. 그만큼 팀에게도 아쉬운 부상이 됐다. 코치진도 5강 실패 이유 중 하나로 이창진의 부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창진은 “부상은 안 좋은 것이지만 팀이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건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분이 좋다”며 “어린 선수들이 늘면서 팀 분위기라든가 방향성, 그런 것들을 생각해 한 발 더 뛰고, 보여주려고 했던 같다”고 이야기했다.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이창진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는 선수다. 부상도 최선을 다해 뛰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 이창진은 이 부상을 통해 배움도 얻었다.

이창진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 안 아픈 게 제일 중요하다. 안 아프고 오래 하는 게 중요한데 너무 무식하게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아파서 못 뛰니까 후회는 됐는데 열심히 뛰지 않았으면 더 후회했을 것 같다”며 “성적이 괜찮았던 때라 아쉬움이 컸지만 부상을 계기로 느낀 점이 많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심히 뛰는 것 만큼이나 건강하게 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이창진은 그래서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창진은 “마무리캠프에서 새로운 스케줄을 소화했는데 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며 “한 번 자신감을 얻으니까 기술훈련을 안 해도 불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당연히 목표는 풀타임이다. 부상이 없어야 가능한 목표다.

이창진은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벌써 중고참이 됐다. 크게 달라질 건 없고 외야 나가서 한 발 더 가서 잡을 수 있는 것 최선을 다해서 잡고, 어떻게든 출루해서 뛰겠다. 출루, 방망이 쪽에서 경쟁력 앞세워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할 것 같다”며 “수치로 잡아놓은 것은 없고 부상 없이 풀로 뛰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지난해 부상으로 못 뛰면서 야구를 보면 볼수록 속상했었다. 선수들 잘하는 것 보면 나도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상도 실력이다. 풀타임을 목표로 잘 컨트롤해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코로나로 팬들을 많이 못 봤다.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면 확실히 힘이 난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장에 우리 목소리만 들리니까 휑하고 재미도 없었다”며 “야구장에서 팬들이 제 이름 외쳐주는 그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안 아프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