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습격에 벼랑끝 내몰린 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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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습격에 벼랑끝 내몰린 지역경제
기아차·삼성전자·금호타이어 공장 확진자 발생 잇단 조업 중단
생산·수출 치명타…심상찮은 확산세에 공장 ‘셧다운’ 가능성도
자영업자들 존폐 기로…광주 도심상권 공실률 3분기 연속 증가
2020년 12월 01일(화) 19:55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광주 전남 지역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1일 4시간 단축근무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광주 기아차공장 일부 공장 가동이 멈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연합뉴스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광주·전남지역 경제가 또다시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역 중추 산업계는 확진자 발생에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조업에 차질을 빚으며 생산·수출에 타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음식점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외식업계를 비롯해 광주지역 주요 상권도 활기를 잃었다.

특히 확진자가 단 한명이라도 나오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산업계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당장 조업을 재개해도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셧다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불황’에 경영위기에 직면한 자영업자들도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는 등 지역경제 전반이 휘청거리고 있다.

1일 지역 경제계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밤사이 생산직 직원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1공장의 주간조 조업을 중단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근로자 4명이 확진되면서 1·2공장과 버스공장의 주간조 조업이 중단했다가 오후 가동을 재개한 바 있다. 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확진자가 발생해 ‘셧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은 확진판정을 받은 협력사 직원과 접촉한 생산직 근로자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가동을 중단했고, 같은 날 확진자가 나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선제적으로 2일까지 냉장고 라인 가동을 멈춘 상태다. 위니아전자 역시 이날까지 조업을 중단하는 등 지역의 중추 산업들이 잇달아 조업을 중단해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공장 가동을 재개하더라도 지역감염 사례가 폭증함에 따라 언제 또 다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검사 결과 확인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결과에 따라 공장 가동이 재개될지, 한동안 중단이 이어질 지도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음에도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해 결국 우려해왔던 ‘셧다운’ 사태가 벌어졌다”며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고 그로 인한 손실도 만만치 않아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불황에 매출이 급감하고,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 부담을 겪어왔던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심각한 존폐기로에 서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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