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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 고교생 코로나 확산 … 대책 세워라
광주·전남 학생들 잇따라 확진
학생·교직원 전수 검사까지
수능 차질없게 강도높은 방역을
2020년 11월 23일(월) 00:00
22일 오후 학생 1명이 확진된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2월3일)을 눈앞에 두고 광주와 전남에서 학생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며칠 남지 않은 수능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강도 높은 방역 등 꼼꼼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610번 확진자가 광주의 한 고교 1학년생으로 확인됐다. 610번 확진자는 광주 607번 확진자의 자녀로 확인됐다. 607번 확진자는 광주교도소 직원으로 전남대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재소자에 대한 동행 근무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학교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 980명과 교사 90명 등 107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 중에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고3 수험생들도 포함됐다.

앞서 광주에서는 지난 20일 광주 남구의 한 여고 1학년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60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602번 확진자는 전남대병원과 관련된 확진자인 광주 585번의 딸이다.

또 순천에서는 고교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320번(순천 13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8일 영암군에서도 고교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300번(목포 27)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이 학생은 전남 270번(목포 21번) 확진자가 운영한 연기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전남 270번 확진자는 전남대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다.

이처럼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교육당국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수능 시험일인 내달 3일까지 수험생 방역관리 특별기간을 운영하며 방역활동에 고삐를 죄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역 확진자의 증가 추세 등 엄중한 상황을 인식, 수능시험일 전까지 교직원이 솔선수범해 방역관리에 나서도록 당부했다. 또 학생과 교직원은 건강상태 자가진단에 반드시 참여하고,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코로나19 감염 예방교육을 지속 실시하도록 했다.

시 교육청은 일반시험장(38개교)마다 유증상자용 별도시험실을 5개씩 마련하고, 자가격리자가 응시하는 별도시험장(2개교)을 운영한다. 확진자용 병원시험장인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 2개 시험실(4인용)도 설치한다. 지자체 유관기관과 연계한 현장관리반을 운영해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통지단계부터 수험생을 관리한다.

전남도교육청 역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을 위해 거점 병원 3곳과 10개의 병상을 우선 확보했다.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도 마련된다. 도 교육청은 격리 수험생을 위해 총 7개 시험장에 21개의 시험실을 확보했다. 이 시험장은 수능 1주 전부터 설치된다.

수능 1주일 전부터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시험장 학교 소독을 실시하고, 비말감염 차단을 위해 모든 수험생의 책상에 방역 가림막이 설치된다.

한편 교육부는 수도권과 시·도 교육청의 협의를 거쳐 최근 감염병 확산 추세,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고려해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이하(고교는 3분의 2 이하)로 최대한 준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5단계로 격상된 호남권 지역 학교는 유·초·중·고 모두 밀집도 3분의 2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교육부는 또 전국 고등학교, 수능 시험장 학교는 수능 일주일 전인 이달 26일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이전에도 시·도 교육청 자율로 원격 수업 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