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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발톱 가는 호랑이 군단
KIA 1군 마무리 캠프…윌리엄스 감독, 선수단 체질 대전환 돌입
2020년 11월 16일(월) 20:25
KIA 타이거즈의 이진영(왼쪽부터), 최원준, 이창진, 한준수가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호랑이 군단’이 2021시즌을 위해 발톱을 간다.

KIA 타이거즈 1군 선수단이 휴식을 끝내고 16일 챔피언스필드에 다시 모였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월, 수, 금 격일제로 훈련을 하며 한 시즌을 정리하고 2021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맞춤형’과 ‘힘’이 이번 캠프의 키워드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 시즌을 보내며 머릿속에 선수들에 대한 정보 입력을 끝냈다. 대화를 통해서도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파악, 직접 맞춤형 스케줄을 짰다.

또 예전의 마무리캠프와 달리 기술을 배제했다. 자신의 기술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이번 마무리캠프의 주제다.

“선수들을 다시 봐서 좋다”며 첫 훈련에 나선 소감을 언급한 윌리엄스 감독은 “2주간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배운 프로그램을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체적으로 힘, 근력에 신경 쓸 생각이다. 여름 기간 몸을 쓰는 활동을 해왔다. 몸을 재충천하고 다시 만드는 시간이다”고 언급했다.

‘윌리엄스식’으로 선수단 체질을 바꾸기 위해 그는 선수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 관계자들에게 야구공을 만지지 말라고 설득을 해야 했다(웃음)”며 “지금부터 (휴식기가 시작되는) 12월 1월까지는 펑고, 투구, 타격 훈련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이렇게 하면 정신적으로 휴식을 줄 수 있다. 좋은 한 해를 보낸 선수는 내년을 준비할 수 있게 더 동기부여가 되는 점도 좋고,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던 선수는 안 좋았던 것을 잊어버리고 새로 계획하고 시작할 기회를 주는 시간이다”며 이유를 밝힌 윌리엄스 감독은 “전에 하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프로그램을 믿고 받아들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맞춤형 스케줄’은 세밀하다.

나지완을 예로 든 그는 “나지완과 박찬호의 프로그램은 다르다. 선수마다 다르니까 최대한 선수들이 필요한 것에 포인트를 잡았다. 나지완은 시즌 중에 유연성을 보강하고 싶다고 했다. 움직임, 민첩성, 체중조절도 이야기했다. 장점은 더 강화시키고 싶다고 했다”며 “부상 없이 건강했던 게 나지완의 올 시즌에 도움이 됐다. 나지완과 면담해서 그런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집중력 있게 훈련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스케줄도 고심했다. 한정된 시설 탓에 선수들은 9시 투수조 훈련을 시작으로 외야수·포수조(오전 11시 30분), 내야수조(오후 2시)로 나눠 훈련한다.

또 웨이트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기 때문에 격일제로 경기장을 찾는다.

윌리엄스 감독은 “세 그룹으로 나눠서 하고 있다. 프로그램 자체도 1주일에 6시간만 하면 되고 개인적으로 지치거나 하지 않도록 했다”며 “웨이트를 매일 할 수 없다. 근력과 힘을 키우려면 쉬는 것도 중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반복이 중요하지만 웨이트는 다른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이번 마무리캠프를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영양섭취, 수분섭취에 관한 책자도 배포하면서 선수들의 자율적인 책임도 강조했다. 확 달라진 마무리캠프가 KIA의 체질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