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타격왕, 윌리엄스 감독에게 물어봐
로하스와 타율 1위 대결
“덕아웃 계산기에 놀라지 말라”
남은 경기 출전 여부 놓고 농담
최형우 “감독 뜻에 따를 것”
“덕아웃 계산기에 놀라지 말라”
남은 경기 출전 여부 놓고 농담
최형우 “감독 뜻에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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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을 놓고 최형우와 윌리엄스 감독이 딜레마에 빠졌다.
KIA타이거즈의 2020시즌 마지막 한 주가 예상과 달리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은 상대들과의 싸움 그리고 최형우는 치열한 ‘타격왕’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10회 연장 승부까지 진행됐던 28일 KT전에서 최형우는 로하스를 누르고 타율 1위 자리에 올랐다.
로하스는 이날 안타 없이 삼진만 기록하면서 ‘4타수 무안타’로 소득없이 하루를 보냈다.
반면 최형우는 첫 타석에서부터 선제 투런포를 날렸고, 승부가 3-3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예상치 못하게 들어선 9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 경기가 끝나고 최형우의 타율은 0.353이 되면서 1위가 됐고, 로하스는 0.350으로 2위로 내려왔다.
최형우는 이날 28번째 홈런도 기록하면서 ‘30홈런-100타점’에도 2개의 홈런만 남겨두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격일로 담장을 넘기는 등 놀라운 페이스로 10경기에서 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평소 기록에 대한 욕심을 크게 내비치지 않은 최형우지만 눈앞에 기록이 보이자 마침내 ‘욕심’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28일 경기가 끝나고 “옆에서 동생들이 타율 이야기했는데 신경 안 쓰고 있었다. 마지막 5경기 남을 때까지 별 의미 없다고 생각했는데 욕심내고 싶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30홈런도 욕심 내보겠다”고 웃었다.
스스로 놀란 홈런 페이스와 2016년 타격왕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타격감으로 막판 스퍼트에 나선 최형우, 눈앞에 고지가 보이면서 고민이 생겼다.
8개 팀의 정규시즌은 예정대로 30일에 끝나지만, KIA는 비로 취소됐던 NC전이 남아있어서 가장 늦은 31일 최종전을 치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형우의 타격왕 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형우는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내일, 모레까지 하고 1등이면 쉬려 한다”며 “인터뷰기사 보니까 내가 이야기 안하면 감독님이 계속 내보낸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사람들을 웃겼다.
‘타격왕’ 공을 윌리엄스 감독에게 넘긴 최형우, 29일 경기 전 최형우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윌리엄스 감독은 크게 ‘땡큐’를 외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최형우 선수에게 맡기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둘 다 딜레마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 상황이라면 아웃 하나에 어떻게 되는 지 알고 있을 것이고, 안타를 치거나 볼넷으로 나갈 때도 정확히 타율을 알고 있을 것이다”면서 “이틀 동안 최형우의 기록적인 부분 몸 상태를 아주 세밀하게 살펴보겠다(웃음). 덕아웃에 계산기가 있어도 놀라지 말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리고 ‘딜레마’에서 벗어날 명쾌한 해결법도 제시했다.
그는 “딜레마인 것 같다”면서 “(최종전 전) 이틀 동안 안타 6개 정도 치면 쉽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다시 한번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타이거즈의 2020시즌 마지막 한 주가 예상과 달리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은 상대들과의 싸움 그리고 최형우는 치열한 ‘타격왕’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10회 연장 승부까지 진행됐던 28일 KT전에서 최형우는 로하스를 누르고 타율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최형우는 첫 타석에서부터 선제 투런포를 날렸고, 승부가 3-3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예상치 못하게 들어선 9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 경기가 끝나고 최형우의 타율은 0.353이 되면서 1위가 됐고, 로하스는 0.350으로 2위로 내려왔다.
최형우는 이날 28번째 홈런도 기록하면서 ‘30홈런-100타점’에도 2개의 홈런만 남겨두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격일로 담장을 넘기는 등 놀라운 페이스로 10경기에서 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경기가 끝나고 “옆에서 동생들이 타율 이야기했는데 신경 안 쓰고 있었다. 마지막 5경기 남을 때까지 별 의미 없다고 생각했는데 욕심내고 싶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30홈런도 욕심 내보겠다”고 웃었다.
스스로 놀란 홈런 페이스와 2016년 타격왕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타격감으로 막판 스퍼트에 나선 최형우, 눈앞에 고지가 보이면서 고민이 생겼다.
8개 팀의 정규시즌은 예정대로 30일에 끝나지만, KIA는 비로 취소됐던 NC전이 남아있어서 가장 늦은 31일 최종전을 치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형우의 타격왕 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형우는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내일, 모레까지 하고 1등이면 쉬려 한다”며 “인터뷰기사 보니까 내가 이야기 안하면 감독님이 계속 내보낸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사람들을 웃겼다.
‘타격왕’ 공을 윌리엄스 감독에게 넘긴 최형우, 29일 경기 전 최형우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윌리엄스 감독은 크게 ‘땡큐’를 외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최형우 선수에게 맡기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둘 다 딜레마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 상황이라면 아웃 하나에 어떻게 되는 지 알고 있을 것이고, 안타를 치거나 볼넷으로 나갈 때도 정확히 타율을 알고 있을 것이다”면서 “이틀 동안 최형우의 기록적인 부분 몸 상태를 아주 세밀하게 살펴보겠다(웃음). 덕아웃에 계산기가 있어도 놀라지 말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리고 ‘딜레마’에서 벗어날 명쾌한 해결법도 제시했다.
그는 “딜레마인 것 같다”면서 “(최종전 전) 이틀 동안 안타 6개 정도 치면 쉽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다시 한번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