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들의 남다른 해남사랑…‘포스트 코로나’ 교류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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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들의 남다른 해남사랑…‘포스트 코로나’ 교류협력 기대
전임 추궈홍 이어 싱하이밍 방문
진린장군 사당 ‘황조별묘’ 등 인연
기업도시·관광단지 등 투자 관심
2020년 10월 26일(월) 00:00
지난 22일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해남군 산이면 진린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를 참배하고 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전임인 추궈홍 대사에 이어 땅끝 해남을 방문, 중국대사들의 해남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25일 해남군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22~23일 1박2일 일정으로 해남을 찾아 해남쌀의 중국수출 기념식에 참석하고 주요 관광지와 투자 대상지를 둘러봤다.

전임이자 최장수 중국대사로 이름을 올렸던 추궈홍(邱國洪) 중국대사도 지난 2015년 해남을 방문했었다.

중국대사들의 잇따른 해남행은 해남과 중국의 남다른 인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남 산이면에 위치한 황조별묘가 이유로 꼽힌다.

황조별묘는 정유재란(1597년 8월~1598년 12월) 당시 수군 도독으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명나라 진린장군의 사당을 말한다. 명나라 멸망 후 진린의 후손들이 해남에 정착하면서 황조별묘는 한국과 중국의 오랜 인연과 우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부각돼 왔다.

해남군은 진린장군의 고향인 중국 옹원현과 1999년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방문과 함께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진린장군 후손 등을 초청해 교류하는 등 우호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도 지난해 중국 옹원현을 직접 방문, 탄쥐젠(潭曉健) 현장대행과 양 군·현의 공동발전과 민간 교류 확대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교류사업이 중단됐으나 올해도 해남군과 옹원현에서 서로 방역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싱 대사의 방문에는 이러한 해남군의 대중 협력교류 노력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해남쌀 수출 협의차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명 군수가 그 동안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싱 대사의 해남 방문을 요청하자 큰 관심을 보인 대사가 두달여만에 해남 답방으로 화답한 것이다.

이례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해남에 체류한 싱 대사는 황조별묘를 참배한 것은 물론 해남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해남의 전통문화와 기업투자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오시아노 관광단지를 직접 현장 시찰하고, 투자유치 등 코로나 이후 한국과의 발전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싱 대사는 “중국은 올해 GDP 성장률 플러스를 달성한 유일한 국가이고, 한국 또한 효과적인 코로나 방역으로 경제대책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중국의 대외 수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해남을 포함한 한국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2차례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잠재된 해남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대중국 교류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한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명 군수는 “지난 400년의 좋은 인연을 다시한번 좋은 기회로 살려 천년, 이천년을 번영할 국제 우호의 관계로 만들어가겠다”며 교류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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