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위생매립장 2년 후 포화…쓰레기 대란 막을 대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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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위생매립장 2년 후 포화…쓰레기 대란 막을 대책 있나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 가동 지연에 쓰레기 매립량 급증
코로나 여파 일회용품·집중호우 쓰레기 폭증…계획보다 4년 앞당겨져
2020년 09월 24일(목) 00:00
광주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땅에 묻어 처리하는 광역 위생매립장이 오는 2022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 생활폐기물을 묻어 처리하는 광역 위생매립장이 오는 2022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광주시는 새 매립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광주지역 생활폐기물 일부를 소각 처리하는 나주 고형폐기물 연료(SRF) 열병합 발전소의 가동이 지연되면서 쓰레기 매립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생활폐기물은 남구 양과동 광역 위생매립장에 모두 매립된다.

위생매립장은 2005년부터 2038년까지 매립 용량 948만㎥ 규모로 3단계에 걸쳐 조성되고 있다. 1단계는 2013년 매립을 마쳤으며 현재는 2-1단계 매립과 함께 2-2단계 조성이 진행 중이다.

2-1단계 매립장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오는 2026년 7월이었으나, 생각지못한 쓰레기 매립량 증가로 2022년 6월이면 매립장이 가득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주에 들어선 고형폐기물 연료 열병합 발전소가 지역민의 반발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매립량이 급증한 게 주원인이다.

광주시는 생활폐기물 일부를 SRF로 만들어 열병합 발전소로 보내왔지만, 2018년 1월부터는 전량을 매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평균 300t대를 유지하던 매립량도 지난해 말 기준 577t으로 늘었다. 특히,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량 등이 급증하고, 역대급 집중호우 피해로 관련 쓰레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매립량도 덩달아 늘었다.

2-1단계 매립장이 가득 차기 전까지 2-2단계 공사가 마무리 돼야 하지만, 행정절차 지연과 민원 등이 겹치면서 2022년 9월께나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공사기간을 단축하지 못하면, 2022년 6월 이후 최소 3개월간 매일 수백t의 쓰레기가 지상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광주시는 최근 자치구와 환경공단, 용역사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로선 매립장 사용 기간을 늘리거나 새 매립장 완공을 앞당기는 것이 최선이지만, 광주시민들도 스스로 생활쓰레기 줄이기 운동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는 일단 시민 계도나 반입 폐기물 강화로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새 매립장 조성 과정과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나주 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되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지만, 일단 가동이 안되는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대책을 찾고 있다”며 “새로운 쓰레기 매립장 공사와 별개로, 시민들도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량 줄이기 운동 등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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