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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췌장염으로 숨진 영광 중학생 기숙사에서 수차례 성추행 당했다
대책본부 진상 조사 결과 확인
2020년 07월 29일(수) 00:00
영광 모 중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다 돌연 사망한 남학생이 사망 전 동료 남학생들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이 교육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교육 당국은 학교 폭력 신고를 받은 학교 측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분리조치를 미흡하게 한 사실도 밝혀내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28일 영광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본부장으로 한 영광학폭사고처리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급성 췌장염으로 숨진 영광 모 중학교 1학년 A군은 지난 6월 10일~17일까지 8일간 기숙사에서 동료 남학생들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피해 학생 부모는 가해 학생을 4명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과 학부모들의 진술은 약간씩 다르지만, 성추행 사실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학생들은 A군과 기숙사 방을 같이 쓰는 학생도 있다”며 “가해 학생 수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이 A군 부모가 학교 폭력을 신고한 후 가해 학생을 등교토록 했는데, 이는 가해 학생들과 A군 간 분리 조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지적했다. 대책본부는 A군 담임과 학교 폭력 담당 교직원 등에 대한 징계를 해당 중학교 재단에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A군 부모는 대책본부의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교육부와 경찰청이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규명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A군은 지난 3일 급성 췌장염으로 숨졌으며, A군 부모는 아들 사망이 학교 기숙사에서 친구들에게 당한 성추행과 관련이 있다며 진상규명과 대책을 호소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