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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민주당 경선 격전지 분석] 농어촌 전문가 vs 관료 출신
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 의정활동 경험 풍부
민주화 경력 앞세워 표심 공략
한명진, 고시출신 예산분야 정통
정치 신인 가산점…판세 안개속
2020년 02월 28일(금) 00:00
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경선에서는 19대 국회의원 출신의 김승남(53) 예비후보와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을 지낸 한명진(55) 예비후보가 격돌한다.

농어촌 전문가로 꼽히는 전직 국회의원과 예산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 정치 신인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는 것이다. 올 들어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김 예비후보가 다소 앞선 결과가 있었지만, 한 예비후보가 정치 신인 가산점을 받아 판세는 안갯속이다.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정권 창출 기여, 4년간의 의정활동 경험, 전두환·노태우 독재시절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경력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전남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정권 탄생을 견인했다. 재선의원으로 문재인정권 성공과 농어민 권익 보호를 이끌고 싶다”며 “지난 19대 의원 시절 내리 4년간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한 ‘농어촌 전문가’이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저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한다.

이에 맞서는 한명진 예비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의 경제학 박사로 정부에서 예산 업무를 줄곧 담당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선거 슬로건으로 “지역발전의 확실한 변화, 정부예산 1조원 확보”를 내걸고 지역구에 예산 폭탄을 쏟아내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며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예산 확보 및 현안사업 대응을 위해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4개군 전초기지화, 지역민원의 원활한 해결을 위한 전담보좌관제 운영,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민원장터 상설 개최를 약속했다.

농어촌을 선거구로 둔 두 후보자의 공약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농어촌 및 농어민 밀착형 공약이라면, 한 예비후보는 예산 확보와 지역 개발에 방점을 찍은 듯한 모습이다.

김 예비후보는 우선 농어촌 공약으로 FTA수혜기업의 농어촌상생기금 참여 의무화로 개정, WTO 개도국 지위포기 대응, 기초농산물 최적가격 보장제 법제화, 농어민기본소득 보장법 제정, 산림 및 수산 공익직불제 도입 추진 등을 제시했다.

대기업이 전남 농어촌 관광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부산과 전남동부권으로 쏠린 관광객을 강진·득량만권으로 유입할 수 있는 관광벨트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군별로는 ▲미확장 구간인 벌교~주암3공구 국도 4차로 건설 조기 완공(고흥) ▲국가지정 응급의료센터 설치(벌교) ▲장흥수문~득량도~고흥녹동을 잇는 연륙교 건설(장흥) ▲강진읍 도시재생뉴딜사업, 1박2일 가족관광단지 조성 등이 있다.

한 예비후보의 주요 공약은 농어촌 공약과 복지 및 지역개발 공약으로 나뉜다. 농어민, 농어촌을 위한 공약으로는 ▲공익형 직불제를 수산업, 임업, 축산업으로 확대 ▲농정예산 직불제 비중 50% 증대 ▲농어촌기본소득 30만원 지원 ▲농어민수당, 농어촌수당 도입 등이 있다.

복지 분야와 관련해선 지역 공공의료 시설 확충 및 예산 확보, 노령·여성 등 1인가구 맞춤형 종합돌봄서비스 구축, 공공형 농어촌교통 편의지원 도입, 보편적 복지 법제화를 내걸었다. 지역 소멸 위기극복과 발전 프로젝트로는 국비확보 및 국책사업 발굴 유치를 위한 4개군 공동협의체 구성 운영, 지역 SOC사업의 지역도급제 의무 확대, 득량·강진만 3백리 해안관광길 연결 및 관광전망 조성사업 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