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 지키는 여성 전투기 조종사 기대하세요”
[올해 광주 유일 공군사관학교 여성 생도 입학 김아현]
女 20명 정원 바늘구멍 뚫어…지난달 기초군사훈련 통과
항공사 근무 어머니 영향 비행기 친근…아버지 응원 큰 힘
女 20명 정원 바늘구멍 뚫어…지난달 기초군사훈련 통과
항공사 근무 어머니 영향 비행기 친근…아버지 응원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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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전투기 조종사가 되어 대한민국 하늘을 지키고 싶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제72기 사관생도로 입학한 김아현 생도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아현 생도는 지난 17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제72기 입학식에서 남성 180명, 여성 20명의 생도들 중 광주지역 유일한 여성 생도로서 이름을 올렸다.
김 생도는 지난 1월부터 4주간 기초군사 훈련에서 남성 생도들과 똑같은 훈련을 이겨내며 진정한 사관생도로서의 자격을 갖췄다.
김 생도는 항공사에서 일하는 어머니의 영향 아래 비행기를 자주 접하며 직접 비행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동신여자고등학교 2학년 때 공군사관학교 진학을 결심한 김 생도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상위권인 학교 성적에 발 맞추며 그동안 공사에서 출제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공부했고 한국사 검정능력시험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했다.
성적으로 뽑는 1차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이후 치러지는 면접과 신체검사, 체력검사에서 하나라도 떨어지면 안되기에 시간 날 때마다 체력 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김 생도는 “팔 굽혀 펴기와 윗몸 일으키기도 중요하지만 오래 달리기는 하루 이틀 사이에 향상되지 않기에 무척 힘들었어요. 이들 중 한가지라도 떨어지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거든요”라 말하며 사관생도가 되기 위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때면 김 생도의 아버지가 의지를 다잡아줬다.
육군 헌병 출신인 아버지는 ‘나라를 지키는 일은 최고의 영광’이라며 힘이 되는 조언을 해주며 김 생도와 함께 음악을 듣거나 근교로 드라이브를 하며 지친 마음을 달래줬다.
이러한 부모의 응원 속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예비 생도로서의 자격을 갖췄지만 난관은 계속됐다.
1월부터 4주간 진행되는 기초군사훈련 중에도 다른 이들에게 뒤쳐지기 싫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었다.
김 생도는 “사격과 화생방 훈련도 힘들었지만 산꼭대기까지 완전 군장으로 행군하는 게 가장 힘들고 괴로웠어요. 하지만 이 또한 이겨내야 진정한 생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어요”라고 말했다.
예비 생도로서의 험난한 과정을 마친 후 열린 입학식에서 김 생도는 짙은 감색 제복을 입고 나타났다.
입학 축하를 의미하는 꽃 목걸이를 목에 건 김 생도는 아직은 앳되지만 예비 군인으로서 다부진 표정이 역력했다.
“이제 1학년이라 모르는 것 투성이다. 군가 외우는 것도 꽤나 어렵다”며 웃으며 말한 김 생도는 “차근차근 배워 나가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 이뤄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주 비행사도 되고 싶고 학생들을 양성하는 교수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가장 1순위는 F-35A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다”며 “평소 아버지가 하시던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라’는 말씀처럼 앞으로도 내 능력이 다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공군사관학교 제72기 사관생도로 입학한 김아현 생도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아현 생도는 지난 17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제72기 입학식에서 남성 180명, 여성 20명의 생도들 중 광주지역 유일한 여성 생도로서 이름을 올렸다.
김 생도는 항공사에서 일하는 어머니의 영향 아래 비행기를 자주 접하며 직접 비행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동신여자고등학교 2학년 때 공군사관학교 진학을 결심한 김 생도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상위권인 학교 성적에 발 맞추며 그동안 공사에서 출제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공부했고 한국사 검정능력시험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했다.
성적으로 뽑는 1차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이후 치러지는 면접과 신체검사, 체력검사에서 하나라도 떨어지면 안되기에 시간 날 때마다 체력 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때면 김 생도의 아버지가 의지를 다잡아줬다.
육군 헌병 출신인 아버지는 ‘나라를 지키는 일은 최고의 영광’이라며 힘이 되는 조언을 해주며 김 생도와 함께 음악을 듣거나 근교로 드라이브를 하며 지친 마음을 달래줬다.
이러한 부모의 응원 속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예비 생도로서의 자격을 갖췄지만 난관은 계속됐다.
1월부터 4주간 진행되는 기초군사훈련 중에도 다른 이들에게 뒤쳐지기 싫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었다.
김 생도는 “사격과 화생방 훈련도 힘들었지만 산꼭대기까지 완전 군장으로 행군하는 게 가장 힘들고 괴로웠어요. 하지만 이 또한 이겨내야 진정한 생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어요”라고 말했다.
예비 생도로서의 험난한 과정을 마친 후 열린 입학식에서 김 생도는 짙은 감색 제복을 입고 나타났다.
입학 축하를 의미하는 꽃 목걸이를 목에 건 김 생도는 아직은 앳되지만 예비 군인으로서 다부진 표정이 역력했다.
“이제 1학년이라 모르는 것 투성이다. 군가 외우는 것도 꽤나 어렵다”며 웃으며 말한 김 생도는 “차근차근 배워 나가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 이뤄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주 비행사도 되고 싶고 학생들을 양성하는 교수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가장 1순위는 F-35A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다”며 “평소 아버지가 하시던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라’는 말씀처럼 앞으로도 내 능력이 다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