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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말 정창권 지음
2020년 01월 17일(금) 00:00
조선시대 개혁군주를 꼽으라면 정조를 빼놓을 수 없다. 정조는 자신에게 엄격하고 늘 배움을 가까이 했다. 그는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이기 전에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썼다.

정조의 이러한 면모가 잘 드러난 어록집이 ‘일득록’이다. 여기에는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180권 100책)의 161권부터 178권에 들어 있는 것으로 모두 1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조의 어록집에서 가려 뽑은 글을 한데 엮은 책이 발간됐다. 정창권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초빙교수가 펴낸 ‘정조의 말’은 “나를 나답게 하는 공부”이자 평소에 들은 정조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배움이란 날마다 일상적으로 실행하는 데에 있다. 자기 자신에게는 행동하고 멈추고 말하고 침묵하는 것이고, 집 안에서는 어버이와 형제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며, 나라에서는 일을 적임자에게 맡기고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며, 책에서는 글을 읽고 이치를 궁리하는 것이다. 이처럼 간단하고 가까운 것을 버려두고 다시 어디에서 배움을 찾는단 말인가.”

책에는 ‘마음공부’, ‘오늘 하루’, ‘나다운 나’, ‘배운다는 것’, ‘온전한 삶’ 등을 주제로 주옥 같은 말들이 담겨 있다. 이번 책의 토대가 된 ‘일득록’은 “정조의 자기 수양과 학문 통치를 하나로 통합해서 보는 수기치인적 사상이 잘 나타나 있는 어록집”이다.

새해가 시작된지도 벌써 중순이 다 가고 있다. 정조의 다음과 같은 말은 다시 시작할 힘을 준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시작이 있으면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 나는 비록 보통 일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 마무리를 구한다. 심지어 글을 쓰거나 오락하는 것까지도 시작만 있고 마무리가 없는 적은 없다.” <이다북스·1만4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