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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광주’ 우울증 환자 5년 새 29% 급증
광주·전남 우울증 진료 4만명…국가·사회적 대책 시급
전국 우울증 환자 5년 새 20대 97%·10대 78% 폭발적 증가
2019년 12월 03일(화) 18:30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4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새 광주에서만 우울증 환자의 수가 28%나 증가하는 등 우울증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바른미래당)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우울증 환자는 2만 2144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1만 7187명보다 28.8% 늘었다. 전남에서도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 9401명으로 5년전(1만 5775명)보다 22.9% 증가했다.

전국 우울증 환자는 75만 1930명으로 2014년 58만 8155명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9월 기준 환자 수는 68만 2631명이다.

전국적으로 20대와 10대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었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4년 4만 9975명에서 지난해 9만 8434명으로 97% 급증했으며, 10대 우울증 환자도 2014년 2만 3885명에서 지난해 4만 2535명으로 78%나 급증했다.

우울증 환자 증가에 따라 진료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광주지역 우울증 진료비는 106억 3491만원으로 2014년 73억 5888만원 대비 44.5% 증가했다. 전남도 2014년 59억 6652만원에서 지난해 72억 7373만원으로 21.9%증가했다.

조울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조울증 환자는 2014년 7만 5616명에서 지난해 9만 429명으로 24% 증가했다. 올 9월까지 9만 3573명에 달해 이 추세라면 올해 조울증 환자는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적으로 청년실업문제와 이성문제 등으로 마음의 병이 생긴 20대와 10대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조울증 환자도 2014년 1만 1844명에서 지난해 1만 7458명으로 47% 증가했으며, 90세 이상 고령의 조울증 환자가 지난해 6885명으로 2014년 3339명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최근 우울증 등으로 인해 유명 연예인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청소년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우울증에 대한 국가적 대책과 함께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복지 전문가는 “20대 우울증·조울증 환자의 급증은 개인적 문제보다는 학업, 취업 등 사회구조적 환경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국가적 대책과 함께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