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유출…대입 관리 이리 허술해서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사흘 앞둔 그제(1일) 밤 수험생들이 성적을 미리 확인하고 ‘인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성적을 확인하는 방법이 온라인에 공개된 것이다.
공식 수능 성적 발표날은 내일(4일)이다. 하지만 지난 1일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수능 성적표가 올라왔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이 ‘성적표를 어떻게 확인했느냐’고 묻자 이 글의 작성자는 웹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기능을 이용해 몇 번의 클릭으로 성적을 확인하는 방법을 추가로 올렸다.
해당 글에는 ‘선착순 3명’이라고 적었지만, 1∼2시간이 지나자 주요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고 인증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성적 확인은 기존 성적 이력의 연도를 ‘2020’으로 바꾸는 식으로 가능했던 것이어서 재수생 등만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이 이렇게 되자 일부 수험생은 곧바로 위법성 논란을 제기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성적을 부정 확인한 인원을 전원 0점 처리하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평가원과 교육부는 성적 사전 유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특히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성적 통지일에 앞서 사전 모의 테스트 기간이었는데, 실제 성적 확인 사이트에 연결된 것”이라며 “이 탓에 그날 밤 늦게 재수생에 한해 수험생 본인의 올해 수능 점수가 먼저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번 수능 성적 유출 사태는 대입 관리의 안이함을 또 다시 노출시킨 큰 사고다. 무엇보다도 엄정하게 관리 되어야 할 입시 문제에 대한 평가원의 이 같은 허술한 보안 관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국가 최대 규모 시험인 수능에 대한 보안을 허술하게 관리한 데 대한 책임 소재를 반드시 가려야 할 것이다.
공식 수능 성적 발표날은 내일(4일)이다. 하지만 지난 1일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수능 성적표가 올라왔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이 ‘성적표를 어떻게 확인했느냐’고 묻자 이 글의 작성자는 웹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기능을 이용해 몇 번의 클릭으로 성적을 확인하는 방법을 추가로 올렸다.
일이 이렇게 되자 일부 수험생은 곧바로 위법성 논란을 제기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성적을 부정 확인한 인원을 전원 0점 처리하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평가원과 교육부는 성적 사전 유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특히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성적 통지일에 앞서 사전 모의 테스트 기간이었는데, 실제 성적 확인 사이트에 연결된 것”이라며 “이 탓에 그날 밤 늦게 재수생에 한해 수험생 본인의 올해 수능 점수가 먼저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