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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성공 요인은 ‘감성’… 공감능력을 키워라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크리에이티브를 읽는 기술 - 무라타 치아키 지음·이정환 옮김
2019년 11월 08일(금) 04:50
공감하고 영향을 받는 요소를 한 장의 보드에 정리해 ‘페르소나 보드’를 만들어 보자. 자신의 감성을 가시화 하면 자기다움을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도 강화된다. <행복한 북클럽 제공>






“도장에는 어느 쪽이 위쪽인지 표시된 것들이 많다. 표시가 있으면 알기 쉬우므로 편리하겠지만 본래 도장은 위를 알려주는 표시를 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형태라고 한다. 표시가 없으면 도장을 뒤집어보고 위 아래를 확인해야 하는데, 그 행위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장을 찍는 행위는 자신의 의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도장을 확인하는 잠깐의 시간은 자신의 의지를 굳히는 시간이 된다. 예로부터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리라는 의미에서 도장에는 위 아래를 알려주는 표시가 없는 것이다. 이는 도장이 인간의 행위를 유도하는 것이다.”(본문 중)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사람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은 ‘감성 사고’에 있다. 흔히 창조적이라는 뜻의 ‘크리에이티브’는 소수 몇 사람의 전유물로 생각된다. 자신과는 동떨어진 것이라 여긴다. 그러면서 스스로 감성과 센스가 없음을 자책하며 창의적인 이들을 부러워한다.

‘공감’ 없이는 의도한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고 단언하는 이가 있다. 공유형 컨소시엄 브랜드 METAPHYS와 (주)하즈실험디자인연구소 대표인 무라타 치아키가 바로 그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그가 이번에 ‘크리에이티브를 읽는 기술’을 펴냈다.

‘세상의 시선과 이목을 집중시킬 감성 사고법’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은 감성이 좌우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상대방은 나의 거울이라는 관점을 취한다. “상대방이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면 내 마음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상대방이 화난 표정을 지으면 내 말을 이해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실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정의하는 감성적인 사람은 상황을 판단하고 상대의 마음을 읽을 줄 알며 그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전해져야 의미가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머릿속에 떠오른 감성을 행동으로 옮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머릿속에 그린 “상품, 패키지, 서비스, 인터페이스를 현실적으로 형태화”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감성이 전달됐으며 히트 상품으로 연계됐다.

감성의 구조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을 ‘공감 능력’이라고 한다. 모든 인간관계에서뿐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가장 강력한 기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감성을 기를 수 있을까. 저자는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는 훈련’, ‘머릿속에 있는 저장소를 늘리는 훈련’, ‘꼬리표를 붙여 기억에 남기 쉽게 하는 훈련’, ‘판단력을 높이는 훈련’ 등을 제시한다.

또한 공감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상의 접대이자 배려다. 단순히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이 아닌 의지를 배양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요지다.

“사람에게는 감성을 담당하는 센서가 있는데, 이 센서가 클수록 미묘한 감성을 읽어낼 수 있다. 센서가 작으면 상대방이 아무리 열심히 감성을 전해도 마음이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양한 감성을 접하여 센서의 수신범위와 감도를 키워야 한다.”

눈에 띄는 것은 공감 능력을 육각형 헥사곤 그래프로 분석하고 수치화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애매한 부분을 정성적으로 구조화했다. 감각, 창조, 기술, 개발, 문화, 배경 감성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든 요인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감 능력과 직결돼 있다. <행복한 북클럽·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